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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한 태화강 물길은 두동면 천전리, 언양읍 대곡리, 범서읍 사연리 등을 거치면서 휘어지고 또 휘어집니다. 대곡댐을 기점으로 상류에는 백련구곡(白蓮九曲), 하류에는 반계구곡(磻溪九曲)이 형성되어 있어 옛부터 지조높은 선비들이 찾아 시문을 짓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도 했습니다. 수천년을 흘렀을 물길 주위에는 칼로 깎은 듯 우뚝하게 서 있는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암각화 등 선사인들의 흔적도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포은 정몽주의 충절과 신라화랑의 기개가 굽이도는 대곡천 곳곳에 서려있습니다. 겨울은 어떨까요? 잔설이 남아 한폭의 수묵화를 떠올리게 하는 대곡천을 다녀왔습니다. 글=강정원기자 mikang@·사진=이창균기자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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