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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거북이 넙죽 엎드려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반구대. 물길 건너 '반고서원유허비(盤皐書院遺墟碑)'등이 세워져있는 비각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집청정이 보인다.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한 태화강 물길은 두동면 천전리, 언양읍 대곡리, 범서읍 사연리 등을 거치면서 휘어지고 또 휘어집니다. 대곡댐을 기점으로 상류에는 백련구곡(白蓮九曲), 하류에는 반계구곡(磻溪九曲)이 형성되어 있어 옛부터 지조높은 선비들이 찾아 시문을 짓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도 했습니다. 수천년을 흘렀을 물길 주위에는 칼로 깎은 듯 우뚝하게 서 있는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암각화 등 선사인들의 흔적도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포은 정몽주의 충절과 신라화랑의 기개가 굽이도는 대곡천 곳곳에 서려있습니다. 겨울은 어떨까요? 잔설이 남아 한폭의 수묵화를 떠올리게 하는 대곡천을 다녀왔습니다.   글=강정원기자 mikang@·사진=이창균기자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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