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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거리, 울산 문화변혁 이끈다
울산 중구는 원도심 재생의 시작을 문화의 거리 조성부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3월 문화의거리 조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한 후 다양한 지원을 해 왔다. 전선들로 무질서한 거리를 지중화사업을 통해 정비하고, 보행자 중심의 대리석 보도 조성과 도로 중앙의 조경 및 경관조명 설치로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었다.
 울산초교 앞 정문(시립미술관 남문루 예정)과 대칭하고 있는 자투리 공간에 '꿈의 정원'이라는 조형물을 설치해 문화의 거리를 상징성을 가지는 거리로 변모시켰다.
 특히 문화예술업종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펼쳐온 결과 문화예술업종의 집적효과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 '5색 문화아트'가 열리는 매주 주말이면 거리악사, 거리춤꾼 등의 공연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15년 가까이 빈 점포로 방치돼 있던 공간들이 갤러리, 화실 등 문화예술업종으로 채워지고 있으며, 교육청과 연계한 학생들의 진로체험 장소로도 활용돼 현재 영업성이 있는 빈점포는 없다고 할 정도로 크게 변화됐다.
 그간 중구는 20개소의 문화예술업종에 1억3,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신규 업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이곳에 입주한 문화예술업종을 살펴보면 화실은 심수구화실, 조종숙미술관, 페인팅스튜디오(대표 최경아), 스페이스 림(대표 공정림), 판화공간(대표 이은정) 등 5곳이다. 갤리리는 갤러리아리오소(대표 윤태희), 투더블유갤러리(대표 강정길), 갤러리로코코(대표 배영숙), 갤러리201(대표 김관주), 모아미갤러리(대표 현서정), 갤러리구교원(대표 김미숙), 샌드쇼갤러리(대표 김상식), 가다갤러리(대표 강문철) 등 8곳이 문화의거리에 입주해 전시를 하고 있다.


 토마토소극장(대표 손동택), 극단푸른가시(대표 전우수), 피에로소극장(대표 천영진), M씨어터(대표 오현준) 등 4곳의 소극장이 번갈아가며 다양한 연극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갤러리아(대표 오재경)와 로얄앵커(대표 양혜림)는 복합공연까지 가능하다. 차생활의미학(대표 홍황금)은 이곳에서 문화교실을 열었다.
 최근 중구청에서 문화의 거리로 지정한 구간에 있는 점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점포의 수는 253개소에서 263개소로 전년보다 10개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점포와 업종변경 점포의 대부분이 문화예술업종이거나 유동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업종이며,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건물전체의 외관을 개선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어 문화의 거리 전체가 변화하고 있다.

▲ 문화의거리에는 갤러리와 공연장 등 20곳의 문화예술업종이 입주했다.
#문화를 꿈꾸는 청년들이 모인다
문화공연기획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지역 청년들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인 (주)마인드는 지난해 문화의거리에 복합매장 스토어 36.5를 열었다.
 이곳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연장을 갖춘 복합매장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연극, 영화, 인문학콘서트 등이 열리고 있다.
 또 매장 내에 조성된 세미나실은 지역주민 소통의 공간으로서 각종 소모임, 체험행사, 교육, 토론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카페에서는 공정무역 커피만을 판매해 윤리적소비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전국 200여 종의 사회적기업 제품이 구비된 판매장 운영을 통해 울산 시민들에게 사회적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마인드는 울산 첫 옥상 달빛콘서트, 울산 첫 청소년 슈퍼콘서트,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소향의 울산 첫 단독콘서트 등 문화예술의 토양이 얕은 울산지역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문화 눈높이를 맞춘 '스토리 콘서트', 취약계층을 위한 자선공연 '함(께 걷는)걸음 콘서트', 지역주민의 문화접근성을 높인 '찾아가는 공연' 등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대안학교, 청소년보호시설,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문화예술서비스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대안적 꿈과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주)마인드 오현준 대표는 "시민들에게 공연을 소개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지역 문화예술사업의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의 거리에서 만나는 5色 문화아트
다음달부터 매주 주말이면 '거리에서 만나는 5색 문화아트'가 시작된다.
 지역문화예술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위해 문화의거리에 지역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참여를 통해 울산시민들이 상설 거리공연과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의거리에서 만나는 5색 문화아트'가 3월부터 시작된다.
 5색 문화아트는 △'버스킹' 거리악사 △캐리커쳐 △문화갤러리 △거리 춤꾼 △아트프리마켓 및 체험부스로 구성돼 있으며,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토·일요일, 주말을 중심으로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집중 운영한다.


▲ 문화예술공연과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문화행사는 물론 전국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36.5' 매장 앞 전경.
 참가팀은 중구로부터 재료비와 운영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실비로 판매도 가능하다.
 지난해 첫 마련된 '4色 문화아트'는 거리악사, 캐리커쳐 등 총 428팀이 참여해 130회를 실시했으며, 1만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문화를 즐겼다.
 중구 홍성춘 문화공보실장은 "5색 문화아트 운영으로 누구나 참여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거리를 만들겠다"며 "중구 문화의 거리도 서울의 대학로처럼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문화의거리에서는 '종갓집 문화음악회'도 마련된다. 특히 이 음악회는 트랜스 락이란 이동차량을 통해 클래식 뿐만 아니라 국악, 대중음악, 댄스, 악기연주 등 재능기부자 100여명이 함께 참여해 지역민의 문화욕구 해소에 큰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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