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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소비자 윈윈하는 농축산물 유통단계 개선에 주력"
[U가 만난 사람] 김극상 울산농협지역본부장
2014년 02월 20일 (목) 21:12:06 김미영 myidaho@ulsanpress.net

울산출신 첫 지역본부장 부담 떨치고
후배들에 본보기 되도록 소임 다할터

농업인 2만9,000명 출자해 만든 조합
수익 대부분 영농지원·지역발전 환원

문화체육·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활발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도 더 앞장설 것

   
김극상 울산농협 지역본부장은 "올해는 농축산물 유통단계를 축소해 농업인·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유통단계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면서 "구체적으로 재작년부터 시작한 연합사업단 사업을 내실화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직거래장터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30년 전 농협에 입사해 울주군지부에 첫발을 내딛었던 검은머리의 20대 청년이 어느덧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중반의 나이에 울산농협 책임자로 지역을 다시 찾았다. 지난 1월 11대 울산농협지역본부장으로 발령난 김극상 본부장. 무엇보다 그는 울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본부장으로 임명된 경우라, 지역 농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를 한사코 고사해왔다. 최근 불거진 NH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부터 AI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으로 직간접적으로 농협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장기간 폭설로 울산지역 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적절하지 않다고 고사했다. 하지만 최근 울산 문수야구장에 조형물을 기증하면서 울산농협 존재감이 지역사회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여러번의 설득 끝에  "차 한잔 하자"며 만났다.

# 추진 중인 농업인 실익사업 제대로 된 실천 필요
여느 기관장실과 달리, '농협스럽게' 다소 촌스러운 인테리어의 본부장실에서 그는 울산농협의 사업과 지역농업을 위한 지원책을 챙기느라 분주했다.

    "울산 출신 첫번째 본부장이라는 꼬리표가 농협이 지연에 얽매이는 조직으로 비춰지는게 아닌가 하는 부담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울산에서 농협인으로  시작한 후배들에게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저 스스로도 그렇고, 동료·후배들이 여타 기업과 다르게 공익적 역할에 주력하는 농협에서 직장생활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수 있도록 제 소임을 다해야겠지요"

 이 말처럼 대면하는 내내 그로부터 농업에 대한 헌신을 주목적으로 하는 농협맨이라는 보람과 진정성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과 함께 시지부에서 지역본부로 격상된 울산농협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며 앞으로 농협의 과제는 무엇이라 판단하고 있을까.

 "울산 농업·농촌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농협의 성과 보다는 앞으로 농업인들을 위한 실익사업 추진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는게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울산농협은 대도시라는 거대 소비지와 근교 농업이 공존하는 특성으로  농업인에게는 적정한 농축산물 가격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안전하고 신선한 농축산물을 공급해야하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올해는 농축산물 유통단계를 축소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유통단계 개선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재작년부터 시작한 연합사업단 사업을 내실화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직거래장터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 농협, 알고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적 기업
그는 인터뷰 중에 농협을 울산 소재 은행이나 기업들과 동일선 상에 놓이는 것에 대해서 특히 아쉬움을 표했다. 조직의 역할과 기능 자체가 여타 기업들과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란다.

 "농협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적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역 농업인 2만9,000명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인 울산농협은 주주 이윤추구와 자본의 해외유출이 이뤄지는 기업이나 은행과 달리, 순수 국내자본 100%로 이뤄진 조직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수익이 지역에 환원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조직과 구분됩니다 "

 실제 그의 말대로 울산농협의 수익은 영농지원은 물론이고 농축산업 기반시설 확대, 농축산물 유통, 울산지역 경제활성화와 농업인 실익 및 지역민 복지 증진,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울산농협지역본부는 건물지원, 문화체육지원, 장학사업 등을 통해 울산지역에 최근 5년간 총 386억 원을 기부했다.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는 울산문수야구장에 조형물을 기증한 것은 그야말로 여러 사회공헌활동과 사업 중 '새발의 피'다.

 울산농협은 오는 3월 준공 예정인 문수 야구장에 조형물을 기부했다. 제작비 4억 2,500만 원의 조형물은 대다수 관람객이 볼 수 있게 경기장 주출입구에 설치된다. 길이 18m·폭 3m·높이 6m 규모다. 야구를 좋아하는 가족이 야구장을 찾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야구의 친근함과 대중성에 주안점을 둔 표현이 호응을 얻고 있다.

# 문수야구장 조형물 기부, 다양한 공헌활동 중 하나
그러나 무엇보다 김 본부장은 울산농협이 눈에 띄는 일회성 사회공헌활동·사업이 아니라,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측면의 사업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울산 공공도서관 도서기증이나, 전 직원이 참여하는 사랑나눔 봉사단, 농협장학사업 등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혜택이 개개인에게 골고루 돌아가고 일상에서 '살갑게' 지속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농업과 연결고리가 깊은 세시풍속 보존과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새해 '행운의 복조리'를 전달하고 지역농협과 농협은행 마다 대보름 부름 깨기를 하고 달집태우기, 동지팥죽 나누기,떡국 먹기 등을 주도하는 것도 농협이 아니면 이를 적극적으로 보전하고 이어갈 구심점이 없다는 판단에서이다.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등재된 김장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울산농협이 김장철'김장김치담기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와 함께 울산농협은 2월말이나 3월 초에는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농촌과 도시의 다리 역할을 하는 사업, '팜-스테이 프로그램'이나 '1사 1촌 자매결연'을 활성화하는 것도 울산농협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주요 사업입니다. 도시인들이 농가에서 숙박하면서 영농, 농촌문화를 체험토록하고 기업의 농촌사랑운동으로 우리 농촌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미영기자 myidaho@

☞ 김 본부장은
김극상 제11대 울산농협지역본부장은 울산 출신으로 학성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6년 울주군지부에 입사해 본부 금융기획부, e-비지니스부, 울산지역본부 지도경제부본부장, 울산지역본부 금융사업부 부본부장, 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특히 3년 전, 울산농협지역본부 부본부장으로 일하면서 경제와 신용사업을 두루 살폈으며 최근까지 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으로 지역사회와 호흡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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