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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박광일 학장. 최초의 울산 출신 학장인 그는 "창조경제도시 울산을 견인하는 직업교육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경기자 usyek@

7개과 2년 학사과정 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
울산출신 최초 학장 취임 후 경쟁력 향상 힘써
면학 분위기 조성 위해 교육환경 개선에 주력
2년 연속 부·울 대학 전체 졸업자 취업률 1위
창조기술인재 양성 지역산업발전 이바지할 것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이하 폴리텍대학)는 2년제 산업학사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산업디자인과 등 7개학과 학생 1,034명이 재학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개교 이후 4,000여 명의 창조기술인재를 배출해 국가·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명문 직업교육대학인 폴리텍대학은 올해 신입생 모집 경쟁률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울산출신 최초의 학장인 박광일 학장은 원칙과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대학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소명의식을 갖고, 울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직업교육대학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올해 신입생 모집 6.76대 1 역대 최고 경쟁률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는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결과, 440명 모집에 총 2,907명이 지원해 6.7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신소재과로 3명 모집에 348명이 지원해 1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산업설비자동화과로 60명 모집에 611명이 지원해 10.2 대 1, 자동화시스템과 60명 모집에 477명이 지원해 7.97대 1, 컴퓨터응용기계과 60명 모집에 413명이 지원해 6.9대 1 등, 전체 7개학과 모두 평균 5 대 1의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2014학년도 경쟁률은 2012년도 7개 학과 경쟁률 3대 1 보다  배 이상 높은 6.7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매년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박 학장은 "해마다 학령인구가 감소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폴리텍대학의 경쟁률이 상승하는 것은 2013년 교육부의 취업통계조사 결과 취업률 86.2%로 지역 전체 대학 중 3년 연속 취업률 1위를 차지한 원인과 지역산업발전에 필요한 미래창조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대학이라는 인식 변화가 커진데 따른 효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폴리텍대학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2013년 2월 졸업자 취업률이 지난해 84.1%보다 2.2% 높은 86.2%로 울산·부산지역에서 2년제와 4년제 대학을 통틀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도 2월 졸업생의 경우 S-OIL㈜, SK에너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효성, ㈜고려아연, 현대제철㈜, 태광산업㈜, 대한유화공업㈜, GS칼텍스㈜, 풍산㈜, 삼성전자㈜, LG전자㈜, LG화학㈜, 한주금속㈜ 등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60% 이상이 취업해 질적인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취업률 1위, 고유의 학사 시스템 덕분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전경.
박 학장은 울산폴리텍대학의 성공적인 취업 비결로 고유의 학사 시스템을 꼽았다. 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연계한 맞춤형 현장실무중심의 학습형태인 FL(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도입해, 산업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인재를 키워 온 것이다.

    또 교수 1인당 10개 이상의 기업체를 전담하는 기업전담제로 현장실습 및 취업 그리고 기업의 애로 기술을 지원해 기업과 대학이 서로 상생(相生)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대학은 산업변화와 기술변화에 빠른 대응으로 산업현장 맞춤식  고급기술 인력을 양성할 수 있었고, 기업은 필요한 맞춤형 기술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박 학장은 "기업체와 취업연계 맞춤교육훈련 체결을 통하여 양질의 취업업체를 조기 확보 등 취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취업연계 맞춤 교육활성화와 인성·품성·인문학적 사고를 겸비한 창조기술인재 양성으로 취업률 100%를 달성하고, 나아가 지역산업현장 인력수급의 미스-매치(mis-match)를 해결하는 취업명문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폴리텍대학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대학 졸업생들이 다시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3학년도 신입생 519명 가운데 4년제 대학 졸업자 14명, 전문대 졸업자 23명, 4년제 대학을 다니다 중퇴한 학생 96명 등 모집정원의 31%인 161명 입학했다. 지난 2012년 3월 박광일 학장이 취임한 이후 대학 교육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박 학장은 우선 학과의 노후화된 실습실 및 실습대 교체, 책상·의자 교체, 실습교육장비 현대화 등 면학 분위기 조성에 주력했다.  

 또 울산시와 중구청, 그리고 울산중부경찰서의 도움으로 인조잔디구장 보수, 대학 담장공사, 대학 정문 앞 점멸 등 설치 등의 실외 환경정비와 꽃 공원을 조성해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도모하기도 했다. 17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해 능력개발센터를 건립하고, 2015년까지 능력개발센터 6층 증축을 위해 정부예산 46억 원을 확보한 것도 박 학장의 숨은 공로다.

# 다양한 재취업훈련 실시 지역산업발전에 기여
학위 과정 외에 지역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폴리텍대학의 역할이다. 지역 기업체 재직근로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직자 맞춤형 교육 훈련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4,985명이 폴리텍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울산시청과 MOU를 맺고 시니어계층 재취업교육훈련을 3년 연속 실시하고 있고, 울산 중구청과 협약을 통해 지역 맞춤 일자리 창출 교육을 2년간 실시하고 있다. 그 외 다문화가정 교육, 경력단절여성교육 등 다양한 소외계층 맞춤식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시니어계층(베이비부머)을 위한 교육훈련기관의 임무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울산시 지원으로 시니어계층(중장년층) 재취업훈련사업을 실시해 시니어계층 교육훈련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3년 사업으로는 5월부터 12월 말까지 자동차재료품질과정, CNC공작기계과정, 특수용접과정 등 3개 과정을 개설해 모두 54명의 베이비 부머를 수료시켰다. 이 같은 공로로 폴리텍대학은 지난해 말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개최된 '2013년 일자리 창출 유공기관 정부포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광일 학장은 "울산폴리텍대학은 지역산업에 필요한 융합형 창조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대학"이라며 "미래 창조기술인재 양성으로 정부 고용률 70% 달성에 주력하고, 나아가 창조경제도시 울산을 견인하는 직업교육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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