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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새 학기가 시작됐다. 아이들 공부에 한번 더 신경을 쓰게 되는 때다. 그러나 단순히 학업성적을 올리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한 건 내 아이를 바른 아이로 키우는 전인교육이 아닐까.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표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아이들의 마음을 듣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들을 함께 소개한다. 자녀교육이란 난제의 답을 어느정도 만날 수 있을 책들이다. 편집자
 

동양고전 속에 담긴 자녀교육의 지혜 소개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송재환·글담)
자녀교육의 지혜를 옛 동양의 고전 속에서 찾은 책이다. 옛 선현들은 진정한 자녀교육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였고, 이에 저자는 <논어> <맹자> <소학> 등 고전 속에 담긴 지혜를 통해 자녀교육의 길잡이로 삼아 흔들림 없이 자녀를 키우도록 안내한다.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자, 십여 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만나 온 저자는 자녀교육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한다.
 부모가 되는 순간, 부모들은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하고, 조기교육, 다양한 학원 등 유행에 따라 바뀌는 자녀교육에 갈팡질팡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부모가 자녀에게 삶으로서 가르쳐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올바른 가치 교육으로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하며, 진정한 배움의 의미가 무엇인지, 선현들의 공부법을 가정에서 실천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이러한 부모의 바른 가르침으로 자녀를 올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녀교육이 어렵기는 옛 선현들이나 지금의 부모들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선현들이 오랜 수학 끝에 깨달은 자녀교육의 지혜가 고전 속에 들어있다고 이야기하고, 다시 부모노릇을 배울 것을 권한다.
 

사회성 갖춘 아이로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

#혼자 노는 아이 함께 노는 아이(스테판 발렌틴·송경은 옮김·한국경제신문)
요즘 부모들에게 내 아이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함께 어울릴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양육법을 알려준다. 풍부한 사례와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요즘 아이들이 왜 나밖에 모르는 아이로 자라는지 이유를 분석하고 사회성을 갖춘 참된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아이가 자기중심적이 되는 것은 과잉보호와 통제나 규율 없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잘못된 육아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팀워크를 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의 편에 서서 일찍이 사회성을 키워줄 파트너이다.
 그 파트너는 바로 부모이고, 내 아이가 활달한 팀원이 되느냐 아니냐는 부모의 양육 자세에 달려 있다. 이 책은 부모 스스로 좋은 팀을 이루고 있어 아이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을 때 바른 성격과 인성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함께 어울릴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을 설명한다.


자신감·행복지수 최고인 북유럽 교육 비밀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황선준, 황레나·예담프렌드)
자신감과 행복지수에서 세계 최고인 북유럽의 육아와 교육의 비밀이 한데 담긴 책이다.
 북유럽에서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최고의 교육방법이라고 한다. 아이가 부모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느끼게 해주어 행복감과 자존감을 선물한다. 경쟁하지 않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문화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점수에 매달리지 않는 가정교육의 다양한 면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우리사회에서 변화되어야 할 부분들을 지적하며 가정과 학교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황선준은 국비장학생으로 스웨덴 유학길에 올라 스웨덴 감사원 및 국립교육청을 거친 스웨덴 교육통이고, 공저자이자 그의 아내인 황레나는 15년 동안 중학교 전문 상담사로 일하며 학교 폭력 및 아동 인권 등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췄다. 이들은 그동안 교육계에서 일한 경험과 세 아이를 키우며 얻은 노하우를 풀어내고,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식 교육법을 들려준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불안감 극복 방법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오은영·웅진리빙하우스)
SBS의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와 EBS의 '60분 부모'의 대표 멘토 오은영의 양육 지침서. 책은 저자 역시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불안과 두려움의 근원을 의학, 생리학, 심리학, 인문학, 사회학 등을 망라해서 심층적으로 알아본다.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형태의 불안감과 원인, 그것이 아이 양육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인 예와 함께 알려준다. 또 아이의 교육, 교우관계, 인성, 건강, 안전 등의 문제 상황을 만났을 때 엄마와 아빠가 주로 부딪히는 주제를 통해 각각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모성과 부성을 표현하는지 살펴보고, 아이를 위한 최선의 양육태도를 찾아본다.
 저자는 행복한 부모, 부부, 사람이 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각자의 본성에 대한 이해라고 이야기하며 부모로서 참된 자기를 발견하고 좀 더 성숙한 부모가 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부모가 불안이 높은 경우에는 '과잉 개입'과 '과잉 통제'라는 잘못된 양육태도를 낳는다. 과잉 개입하는 엄마의 불안은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과잉 통제하는 아빠의 불안은 결국 아이와 아빠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저자는 부모의 불안이 아이의 불안이 된다며 내 안의 불안을 인정할 때 안정적인 양육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정리=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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