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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과 연분홍의 향연속으로 떠나는 春心
[울산의 재발견]나들이 하기 좋은 봄꽃길
2014년 03월 27일 (목) 21:29:30 강정원 mikang@ulsanpress.net

   
▲ 선암호수공원에 핀 개나리를 보며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선암호수공원
남구 선암동에 위치한 선암호수공원은 지금 봄꽃들의 경연이 한창이다.
 선암호수공원의 봄꽃을 제대로 느끼려면 야음초등학교에서 산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들머리에서 만나는 데크에서 부터 벚꽃 터널이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가끔 꽃비를 맞을 수도 있다. 하늘하늘 다가와 얼굴을 간질이듯 스쳐가는 벚꽃 잎에서 그녀의 향기가 난다.
 둑길을 따라 굽이굽이 수변 산책길이다. 산책길 곳곳에 노란 개나리꽃이 피었다. 개나리는 벚꽃이 만개하기 전 수변공원을 노란색으로 채우고 있다. 연분홍 진달래가 새초롬한 새색시 표정으로 사람들을 반긴다.
 산책길은 곡선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이 길이 직선이었다면 이토록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문명은 직선이지만 자연은 곡선이다. 인생의 길도 자연을 닮아 곡선이다. 끝이 빤히 보이는 직선이라면 무슨 살아갈 맛이 날까? 곡선에는 보이지 않은 어떤 따뜻한 것이 스며 있는 것 같다. 삶은 앞을 모르는 길이기에,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먼 것이기 때문에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끝이 없을 것 같은 호수공원의 수변 길 끝에선 고래를 만날 수 있다. 울산신문사가 남구청과 함께 조성한 고래조각들이 눈길을 끈다. 남구는 고래도시 울산의 중심이다.  고래잡이 지역으로 유명했던 장생포의 명성은 현재에는 울산 관광문화의 핵심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노란 개나리 속에 파묻혀 있던 아이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고래조각을 쳐다보며 줄지어 지난다.
 선암호수공원은 코스별로 지압보도, 장미터널, 연꽃지, 미니 종교시설 등 다양한 테마가 공존하고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래조각이 있는 곳에서 신선산 등산코스로 들면 솔마루길이다. 선암호수공원~태화강둔치까지 연결되는 총 24km의 산책로 구간이다.

   
▲ 활짝핀 궁근정리 벚꽃길을 걸으며 시민들이 봄의 기운을 느끼고 있다.
#무거천 벚꽃길
남구 무거천의 무거동 벚꽃 길도 울산의 대표적 벚꽃 명소다. 이곳에서는 '궁거랑'이란 벚꽃축제도 열린다. 활처럼 휘어진 남구 무거천의 형태를 딴 '궁(弓)'과 개울의 r경상도 사투리인 '거랑'을 합친 말이다.
 무거천 벚꽃 길은 남구 무거동 삼호동 주민센터에서 삼호5교~무거동경계~삼호2,3,4교~삼호본동 경로당~삼호 복개천으로 이어지는 2.4km 구간의 벚꽃길이다. 
 둑길 양쪽으로 심어져 있는 370여 그루의 벚나무는 벌써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고, 4월이면 환상적인 꽃터널을 만든다.

#언양 작천정
언양에 위치한 작천정은 고려 말 유배온 고려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께서 글을 읽던 곳이다. 해발 1,083m의 간월산에서 흘러 등억리를 지나면서 작천정 앞을 흐르는 작괘천. 이 작괘천변에 수령이 약 40년이 넘는 벚꽃나무 터널이 있다. 바로 이곳이 울산의 벚꽃 명소다. 아름드리 우거진 벚꽃나무 터널이 길게 늘어진 곳으로 울산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벚꽃길이다.

   
▲ 울산대공원 남문을 찾은 가족 나들이 객이 활짝 핀 튤립 길을 걷고 있다.
#울산대공원
울산대공원 정문에서 남문 SK광장이나 동문 방면으로 가다보면 벚나무들이 길가 양 옆으로 활짝 피어있다. 자전거를 잠시 정차시키고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도 여기저기서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곳곳에서 만나는 꽃들이 무척이나 반갑다. 
 남문 사계절 꽃밭에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형형색색 튤립이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려 보는 이를 황홀하게 만든다.

#대왕암공원
이맘때쯤 대왕암공원의 벚꽃도 연분홍빛 자태를 뽐낸다. 
 동구 해안가를 연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대왕암공원 벚꽃은 불어오는 바다 바람에 휘날리는 벚꽃 눈이 환상적이다. 수령이 50년 이상 된 오래된 벚나무들이 즐비한 이곳은 대왕암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울기등대까지 600여m 거리에 80여 그루의 벚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벚꽃과 함께 개나리와 목련, 동백꽃 등도 함께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태화강 십리대밭
중구 태화동에 자리한 태화강 십리대밭 불고기단지 앞 벚꽃 길도 유명하다. 
 1.3km 구간에 줄지어 늘어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휘날리며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길가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는 가지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어서 시민들이 사진 찍기에도 좋다.
 주변으로 산책로와 축구장이 있어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보이고, 걸으면서도 볼 수 있어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 선암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개나리 길 사이에 위치한 고래조각을 보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도심 곳곳 봄꽃 향연
도심에서도 활짝 핀 벚꽃 절정을 볼 수 있다. '학성역사체험 탐방로'는 울산 태화강~학성공원(울산왜성)~학성2공원을 잇는 총연장 5.7㎞ 구간이다. 이 가운데 벚꽃이 만화한 mbc 옆 벚꽃산책로는 최고 인기 트래킹 코스다. 학성산 벚꽃 길은 학성 역사체험탐방로와 연계해 문화 역사, 자연을 탐방할 수 있다.
 역사체험 탐방로 일대에는 문화자료(제7호) 울산왜성(학성공원),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고헌(固軒) 박상진 의사 기념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군과 맞서 싸운 울산 지역 의사 227위 모신 충의사, 포은(圃隱) 정몽주, 회재(晦齋) 이언적 유학자의 위패를 모신 구강서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밖에 서생포 왜성과 주전 옛길,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문수체육공원 등지에서도 봄꽃의 현란한 유혹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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