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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실태를 고발하는 책부터 환자들에게 따뜻한 잔소리를 건네는 현직 의사의 책까지, 잘못된 의학 상식을 바로 잡아주고 제대로 된 의학 지식을 전하는 책들을 소개한다. 책들에 소개된 조언들을 마음에 새겨 실천한다면 원하는 노후를 쟁취하는 일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편집자
 

병원·약을 멀리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법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곤도 마코토·이근아 옮김·더난출판사)
 현직 전문의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책이다. 40년 동안 의사로 일해 온 저자는 병원의 진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폭로한다. '암은 절제하지 않아야 낫는다', '항암제는 대부분의 암에 효과가 없다' 등 의료계의 상식을 뒤엎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과잉 진료로 이어지는 조기 암 진단이나 지나친 건강검진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준다. 그리고 병원과 약을 멀리함으로써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특히 병원에 자주 갈수록 불필요한 약이나 과도한 의료행위로 수명이 단축되기 쉽다고 강조하면서, 환자를 상품으로만 취급하는 의료 현실에서 자신보다 환자를 더 사랑한 의사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고 있다. 더불어 잘못된 의학 상식을 바로잡아 주고 약에 의존하는 습관을 없애준다.
 

잘못된 의학정보 바로잡는 '착한 잔소리'

#진료실 밖으로 나온 의사의 잔소리(장항석·반디)
EBS 시사교양프로그램 '명의 3.0'에 출연한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 소장 장항석 교수의 첫번째 책이다.
 저자는 25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애정이 어린 잔소리를 쏟는다. '영양보충제에 헛돈 쓰지 마라' '첨단치료법을 너무 좋아하지 마라' '갑상선암을 얕잡아보면 큰코다친다' '암이 유전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들이다.
 장 교수는 의학정보의 무조건적인 수집이 오히려 건강을 좀먹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요즘은 의학정보를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갈수록 진화해 최신 치료법을 다루는 것은 물론, 의사들 사이에서나 이야기 나눌 법한 최고 수준의 정보까지도 대중들에게 전달돼 많은 사람들이 의학 상식을 섭렵하고 있지만 들은 대로 시도를 해도 대부분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그러한 과정 속에서 사람들이 잘못 이해한 의학정보로 불이익을 겪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몸의 치유력을 높이기 위한 세가지 조언

#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사는 법(아쓰미 가즈히코·이진원 옮김·한스미디어)
 60년을 의사로 살아온 일본의 명의가 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의 몸을 돌보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현대 의료행위가 지닌 문제점을 파헤치며 자기 몸은 스스로 돌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의료의 한계를 알고 자신의 몸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예방과 치료에 나름의 방식으로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의사에게 맡길 것'과 '맡길 수 없는 것'을 구분하며 가능한 한 자기 몸은 자신이 돌본다는 세 가지를 염두하길 권유한다. 내 몸을 돌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령의 저자는 몸의 컨디션이 나빠질 때는 침치료를 받는다. 미리 침치료를 받아 병으로 가지 않도록 돌보는 것이다. 저자는 병원 치료에만 기대지 말고 아로마 테라피, 뜸, 요가 등 대체의료도 활용하기를 권한다. 병원에 가서도 되도록 약은 처방받지 말라고 말한다.
   병이 낫는 것은 결국 자신이 갖고 있는 내 몸의 치유력 덕분이다. 일본의 의학기술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린 저자지만, 완벽하지 않은 의료를 절감하기에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평소에 꼭 챙겨할 것들을 정성스레 글로 소개한다. 정리=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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