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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적 주상복합 사고(부도) 사업장에서 기사회생한 팔레드 상떼(옛 성원상떼빌)가 분양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시행사 대표 및 집행부가 대거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분양 대행사 영업 사원들 중 일부는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몇몇 입주 예정자들이 건넨 계약금은 신탁사로 입금되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15일 이 아파트 분양 대행 영업 업무를 맡았던 A씨 등 20명은 지난 1월 4일부터 3월 12일까지 자신들이 분양한 아파트 7세대에 대한 수당을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분양 대행사인 M사를 통해 이 아파트 시행사인 W사와 계약을 맺고 분양 대행 업무를 해 왔다는데, 계약이 해지되면서 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자신들이 분양한 계약건 중 일부는 계약금이 신탁사로 입금되지 않아 계약자가 내용증명을 보내고, 경찰 고발을 예고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 입주 예정자의 경우 계약금을 자기앞수표로 시행사에 건넸는데 신탁사로 입금되지 않아 당장 입주를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확인한 결과 이 같은 피해는 모두 5건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 입장은 조금 다르다. 영업사원 수당 미지급은 계약을 한 대행업체 M사를 통해 지급을 결정했으며, 계약금이 신탁사로 입금되지 않은 사례는 현재 확인 중이라는 설명이다. 

 시행사인 W사 관계자는 "시행사는 분양 대행사인 M사와 계약을 맺었으며, 영업 사원들이 M사로부터 채권 양도를 받도록 안내했고, 현재 지출결의가 이뤄진 상황이어서 곧 수당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약금이 신탁사로 입금되지 않은 사례는 전 집행부가 배임 또는 횡령을 했는지 조사 중이며,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아파트 소유권을 갖고 있는 W시행사는 최근 대표이사 및 집행부가 대거 해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체 188세대 중 70여세대가 미분양된 것으로 파악된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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