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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이뤄낸 역사가 숨쉬는 힐링공간
[울산의 재발견] 송정 박상진호수공원
2014년 04월 17일 (목) 20:43:55 김은혜 ryusori3@ulsanpress.net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송정저수지 일대는 무룡산과 연결돼있어 지역주민들의 산책로로도 사랑받고 있다.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송정저수지에는 역사가 깃들어있다. 북구 창평동과 대한광복회 총사령이었던 고헌(固軒) 박상진 의사의 생가가 있는 송정동의 경계가 송정저수지이기 때문이다. 북구는 이곳을 주민친수공간인 수변공원으로 조성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송정박상진호수공원으로 이름지었다. 송정저수지는 무룡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서 넘쳐흐른 물은 송정천과 동천강을 거쳐 울산의 젖줄에 비유되는 태화강으로 흘러든다. 저수지는 제방과 수위조절용 방류구를 제외하면 인공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1974년 준공된 송정저수지는 제방 길이 288m에 높이 22m로 116만㎥의 물을 담을 수 있다. 송정 일대 261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면서 이 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복조리 쌀' 생산의 한 축을 맡고 있다.

   
▲ 산책데크를 거닐면 바람에 휘날려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버드나무를 볼 수 있다.
#마무리공사로 분주한 모습
송정박상진호수공원을 찾았던 평일 오후. 그 날 날씨는 최악이었다. 분명히 해는 떠있는데 사방이 온통 희미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대변하기라도하듯. 이날 진도 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 때문인지 마음이 그리 편치 않았다. 퀘퀘한 미세먼지를 들이마셔야함에도 불구하고, 걸으면 답답함이 나아질 수 있을까하며 무작정 걸어보기로 했다.
 저수지는 한창 송정박상진호수공원 조성 공사 마무리로 약간은 어수선했다. 그러나 저수지를 끼고 무룡산자락을 걸을 수 있는 데크는 완전히 조성돼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북구 화동못수변공원을 확장한 느낌. 화동못의 아기자기함은 볼 수 없지만 송정저수지의 웅장함이 주는 느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수변공원으로 조성중인 이 곳은 인공적인 느낌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 조형물은 설치되지 않았다.
 북구는 송정저수지를 따라 수변 전체를 순환할 수 있도록 동선을 연결해 총 2.8km의 순환데크를 조성했다. 기존 산책로 1.4km와 수변데크로드 1.4km를 합친 것이다. 이를 따라 송정저수지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저수지 데크로드 쪽은 원래 경사가 져 있어서 사람이 지나다니기 힘들었다고 한다. 이에 저수지의 전체를 내다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데크가 생기면서 호수의 양면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2.8㎞ 순환데크 따라 걷는 재미
저수지를 따라 걷다보니 쪽빛 새순을 틔운 나무들이 눈에 띈다. 좋지않은 날씨에도 새 삶을 시작하는 나무의 모양새는 활기차 보였다. 공사가 진행중이라 저수지의 물 일부가 빠진 상태였는데, 물이 차올라 나무와 고른 조화를 이루면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송정 박상진호수공원 입구.
 이 곳에서는 평범한 종이면서도 특이한 개성을 갖춘 나무들을 구경할 수 있다. 사람이 지나는 길에 맞춰 가지를 기울여 터널 모양을 갖춘 나무도 만날 수 있다. 나무 옆에는 '언제 머리를 숙여 보셨나요'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머리를 조심하라'는 안내를 돌려 말하며 우리 삶의 자세를 뒤돌아보라는 말 같았는데, 글쎄. 개인적으로는 저 글귀가 약간은 권위적으로 느껴져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저수지 일대는 도심보다는 낮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어서인지 곳곳에는 아직 다 지지 않은 벚꽃나무가 보였다. 신기하게도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그제서야 보이는 초록잎이 꽃잎보다 더 선명하게 보였다. 새삼 자연에게서 배려를 배운다.
 
#가족 놀이·학습장 풍성
산책데크를 따라 산 속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물놀이장이 조성돼 있다.
 오는 26일 준공을 10일 정도 남은지라 아직까지 공사 흔적이 남아 물이 차올라 있지는 않았다. 길이 70m, 폭 20m의 물놀이장은 야외학습장으로 쓰일 광장과 맞붙어있다. 광장은 각종 모임과 피크닉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록의 여름이 되면 아이들은 이곳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한 뒤 광장에서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놀이장을 기준으로 데크를 돌아 맞은편으로 가면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탐방로를 만나 볼 수 있다. 박상진 의사의 일대기와 독립운동을 담은 사진들을 산책로 벽에 나열해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박상진 의사의 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 웅장한 송정 박상진호수공원 전경.
#'박상진 의사의길' 따라 과거로의 여행
공원을 개장하는 26일이면 여기서 박상진 의사의 과거를 만나 볼 수 있다. 인근에 박상진 의사의 생가가 있으니 생가에서 그의 어린시절을 들여다 본 뒤 이 길에서 청년 박상진 의사와 재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북구청 관계자는 "오는 22일쯤이면 모든 공사가 마무리 돼 좀 더 깔끔한  송정수변공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부터 송정저수지 일대가 지역 주민의 쉼터였던만큼 이번 공원 조성을 통해 주민들의 힐링공간이자 야외 교육장으로 활용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구는 이밖에도 총 53억원을 들여 송정저수지 주변으로 산책로와 데크로드, 팔각정자, 전망대, 관리사무소 등을 조성해왔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4년간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모은 의견으로 송정호수공원을 조성하게됐다.
 송정박상진호수공원이라는 이름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지어졌다. 송정박상진호수공원은 지난해 4월 주민공모를 통해 '송정호수공원'으로 명칭이 결정됐다. 하지만 울산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고헌 박상
   
▲ 등산객들이 공원 내 마련된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진 의사 생가가 호수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공원 안에 '박상진 의사 거리'를 조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공원명칭에 박상진 의사를 포함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이름을 변경했다.

#26일 준공 기념 걷기대회
북구는 오는 26일 준공식을 기념해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호수공원 제방 행사장에서 출발해 남쪽 기존도로~물놀이장~달영저수지~야외학습장~북쪽산책로~행사장으로 이어지는 3.6㎞ 순환코스다. 사전 신청자중 완주자 1,500명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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