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서 탈락하면서 가뜩이나 지지부진하는 KTX울산역세권 개발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울산시와 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복합환승센터건립사업과 함께 울산역세권개발사업의 핵심사업 중의 하나다.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역세권개발 2대 핵심사업
2018년 완공 목표 무산 1단계 부지 분양 악영향
민간 투자사업 전환도 현실적으로 가능성 적어
 
#기재부 예타조사 심의 탈락
이 사업은 1,37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38번지 일대 4만3,000㎡의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건축연면적 3만3,969㎡)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산업도시 울산의 경쟁력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규모는 전시장(8,000㎡)과 회의실(2,500㎡), 기타(2만3,469㎡)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에 선정되면서 기대를 한껏 모았지만 기재부의 최종심의에서 탈락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여의치 않게 됨에 따라 역세권 개발사업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우선 지난달 4차 분양에 나선 역세권 1단계 사업부지 분양 등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번에 분양되는 부지는 역세권 1단계 사업부지 중 복합쇼핑몰 12필지, 업무시설 3필지, 복합용지 및 주차장용지 각 1필지 등 모두 17필지 5만554㎡ 규모다.

 이들 부지는 울산역세권의 중심이 될 핵심상업지역으로 가로형 상가단지인 복합쇼핑몰, 주거형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한 복합용지, 업무시설 등 역세권의 필수지원기능의 입주가 가능한 토지다.

 울산시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상반기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경우 상당수 부지들이 분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핵심상업지구 분양 미지수
하지만 전시컨벤션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당초 2018년 완공이 사실상 물 건너 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 부지가 정상적으로 분양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이에따라 현재 40%대에 머물고 있는 역세권 부지 분양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여기에다 전시컨벤션 건립사업이 자칫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울산시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울산시는 당장 7월까지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전시컨벤션 건립사업을 포함시키기 위해 절차에 돌입한다는 입장이지만,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통상 타당성조사 대상 재심의가 이뤄지려면 울산시의 계획보완 후 신청, 부처(산업자원부)검토 등을 거쳐 기재부에 재 신청해야 하는 만큼 적어도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올 7월 재신청 추진
울산시와 산자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하반기에 재신청이 이뤄지더라도  울산전시컨벤션사업이 예타 대상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창조경제를 표방하는 정부가 ICT(정보통신기술)와 R&D(연구개발) 중심의 사업을 계속 우선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역세권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을 감안하면 이 역시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전시컨벤션 사업은 울산역세권 개발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이 사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자칫 울산역세권 개발 전체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면서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울산전시컨벤션 사업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전방위 노력을 경주해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강정원기자 mikang@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