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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안전지도사는 대형 사건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안전'이 우리 사회의 최고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또한번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

"안전훈련은 수천번 반복해도 모자랍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우리 사회의 최고 화두가 된 가운데 만난 안전지도사 이애경씨는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이씨는 행복의 근원은 결국 생활 속 안전이라고 믿고 있다. 1999년 '안전한 울산'을 만들기 위해 결성된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사무총장 겸 부대표이다.

# 안전불감 치유 안하면 대형참사 또 일어날수도
세월호 참사 이후 울산에서도 각종 안전교육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안전을 필요로 한다는 반증이다.

 교통안전교육을 비롯해 생활 안전, 화재와 재난 등에 대처하는 안전교육까지 그의 안전 전파는 끝이 없다. 그는 "안전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해야 노후까지 안전해진다"며 일상생활 주변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정작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시설물 안전관리와 이용하는 시민들도 기본적인 안전 지침조차 잘 지키지 않는다. 이런 안전불감증을 치유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 '제2의 세월호 참사'는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

    그의 자리엔 '안전은 기본질서 원칙이 우선이다'란 표어가 붙어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생활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대인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대처방법을 제대로 알면 피해를 훨씬 더 줄일 수 있다.

 이 씨는 어릴 때 학교에서 지진 대피 훈련을 받았던 경험을 말하면서 "우리는 안전에 대한 인식 자체가 낮은 편이다. 평소 안전 문제를 경시하는 데다 훈련까지 안 돼 있으니 재난을 당하면 허둥대기만 한다. 재난은 언제 다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며 반복 훈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 안전은 생활화가 중요 어릴때부터 익혀야
울산안실련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연중무휴 교육과 체험활동을 벌인다, 매년 9월에는 가족단위 체험활동 캠프도 갖는다.

 "울산안실련은 안전을 생활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우선 어린이 안전교육은 매일 시켜야 한다. 지난해 어린이집 96개소 유치원 67개소가 교통안전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초등학교는 교육이 적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돈에 매몰돼 성장과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순서를 지키지 않아도 됐고 원칙을 무시하기도 했다. 꼭 지켜야 할 것을 건너뛰기도 했다.

# 늦더라도 원칙 반드시 지키는 세상 만들어야
이 씨는 "앞으로는 천천히 가고 늦더라도 원칙은 꼭 지키고, 지켜야 할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안전문제는 규제를 더 강화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며 "울산의 안전 문화가 우리나라 전체의 안전 문화 정착에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는 그동안 '잘 살아 보세'를 구호로 했는데 이제는 '안전하게 살아 보자'로 바꿔야 한다"면서 안실련 송자 대표의 제안을 전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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