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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는 도시 지는 국가.
#  뜨는 도시 지는 국가 ∥ 벤자민 R. 바버·조은경 등 옮김·21세기북스

국가는 지고 도시가 뜨고 있다. 이 책은 국가보다 민첩하고 실용적인 단위인 도시가 움직일 때 오히려 많은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회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벤자민 R. 바버는 전염병, 테러, 기후변화 등 초국경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도시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장 오래된 사회제도인 도시는 국가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된 영역에서 국가를 우회하고 능가하고 있다. 1997년 180여 개국이 맺은 교토 기후협약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207개 도시가 참여한 멕시코시티 협약은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책은 도시 간의 연합인 '전 지구적 시장의회'를 궁극적인 대안으로 제시한다. 여기서 시장은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자다. 시장은 하수관을 고치고, 전철을 운행하는 실질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한다. 교통, 일자리, 안전 등 도시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간접민주주의와 국가 단위의 통치 때문에 일어난다. 저자는 마이클 블룸버그, 보리스 존슨, 볼프강 슈스터 등 개성 강했던 시장들의 모습도 살펴본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눈에 띈다. 조은경·최은정 씨가 옮겼다.

▲ 기업의 시대.
# 기업의 시대 ∥ CCTV 다큐멘터리·허유영 옮김·다산북스

중국 CCTV 다큐 제작팀이 기업의 탄생과 발전의 역사를 조망한 10부작 다큐멘터리를 한 권에 담아낸 책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기획에서 제작까지 2년여에 걸쳐 만든 대규모 프로젝트로, 2010년 중국에서 방영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세계 역사 속에서 기업이 어떻게 진화해왔고 또 어떻게 세상을 바꿔왔는지 되짚어본다.
 처음 기업이 생겨나기 시작한 먼 과거에서부터 오늘날의 글로벌기업까지, 역사 속에서 기업이 쇠퇴와 번영 사이에서 부침을 겪어온 여정은 책 속에서 한 장면 한 장면 생생하게 펼쳐진다.


 세계 각국에서 기업이 직면했던 역사적 사건들, 성공적인 이력을 만든 기업들의 비밀,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의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이 다큐멘터리를 완성하기 위해 제작팀은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3대륙을 돌며 '기업'에 관한 경제, 사회, 역사 등 분야를 막론한 문헌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수백 년간 각기 다른 역사 단계에서 번영을 누린 기업 50여 곳을 취재했으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경제 리더 등 120여 명의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과 목소리도 생생히 담아냈다.

▲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핵심전략.
#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핵심전략 ∥ 닉 라킨 외 지음·강주현 등 옮김·생각비행

과거와 달리 기업이 돈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시대는 끝났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시대적 화두가 된 요즘,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사회참여 실천 매뉴얼을 정리한 책이다.
 기업기부, 전략적 자선, 사회적 후원은 과거에 많은 기업이 주로 하던 활동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이전의 활동을 포함하면서도 기업이 보유한 핵심역량을 활용해 실질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사회참여'는 규모가 크거나 자원이 풍부한 기업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또한 규모가 작고 자금이 부족하다고 하여 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 기업사회참여는 사회적 책임을 지고 지역에 봉사하려는 마음을 품은 기업만이 할 수 있는 특권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 특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기업은 성과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홍보나 마케팅 활동으로 기업의 평판을 높이거나 판매 증진과 같은 사업의 이익을 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최적의 기업사회참여전략을 개발하는 방법, 기업의 다양한 부문 간 협력 관리법, 임직원참여활동 추진 및 관리법, 기업사회참여활동을 측정·평가·보고하는 방법, 사회참여활동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실무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성공적인 참여활동의 실제 사례를 인터뷰 형식으로 풍부하게 소개했다.
연합뉴스·반디앤루니스 서지정보 참고 정리=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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