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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은 식사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생활 습관을 생활화함으로써 환자의 혈압조절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만30세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은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로, 금연이나 운동 등을 통한 관리가 꼭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만30세이상 남녀의 고혈압 유병률은 31.5%로 2010년(28.9%)과 2011년(30.8%)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다. 같은 해 고혈압 진료비도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가장 많은 2조2,811억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고혈압 환자는 계속 늘고 있지만, 이에 비해 환자들의 혈압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본인이 고혈압 상태임에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가 66%에 불과하고, 환자 10명 가운데 6명(60.7%) 정도만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다. 고혈압 건강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1·2차성 정확한 진단 후 약물치료와 병행
짠 식습관 줄이고 채소·생선 섭취 생활화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 체중 유지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술·담배 줄이고 스트레스 쌓아두지 말아야


# 짜게먹기,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대부분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1차성(또는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특별한 원인 질환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는 2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1차성(본태성) 고혈압은 고혈압 환자의 95%로 환경적인 요인인 짜게먹는 습관,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다한 음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2차성 고혈압은 전체 고혈압 환자의 5%로 신장질환(만성신부전, 신혈관성 고혈압 등)이 가장 많고 내분비질환 혈관질환, 임신, 신경질환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식사 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생활 습관을 생활화함으로써 모든 고혈압 환자의 혈압조절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의 정도와 관계없이 일단 생활요법을 실시해야 하지만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1차성 고혈압인지, 2차성 고혈압인지 정확이 진단된 후 발생원인에 따라 투여하는 약물이 달리하므로 각 개인에 맞는 치료약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 9대 생활 수칙 지켜 예방·관리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생활습관 개선, 조기 진단, 지속적 치료, 응급증상 숙지 등 국민이 올바르게 알고 있어야 할 필수 항목들을 포함하고 있다.
 적정 혈압과 건강 유지를 위해 권한 9대 수칙은 △금연 △음주 자제(하루 한 두잔) △싱겁게 먹기, 채소·생선 섭취 △매일 30분이상 운동 △적정 체중·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줄이기△정기적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치료 △뇌졸중·심근경색증 응급증상 숙지 등이다.
 고혈압 환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반드시 끊어야 한다. 흡연자는 심근경색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높다.


 금연한 지 2년 정도 지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간접흡연 역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보고에 따르면, 흡연자와 같이 사는 비흡연자는 심뇌혈관질환 발생이 1.3배, 뇌혈관질환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한다. 담배를 피우는 당뇨병 환자는 비흡연자보다 합병증이 더 일찍 발생한다.
 금연과 함께 술은 하루에 한 두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한두 잔의 술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병증을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며,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 시킨다.
 다음으로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1.2g으로 세게보건기구(WHO)/세계식량기구(FAO) 목표 수준인 5g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류 및 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등이 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므로 일주일에 생선을 2회 이상 섭취하도록 한다.
 식사조절과 함께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정한 운동을 해야한다. 적절한 신체활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켜 심뇌혈관질환 관련 사망위험을 줄인다. 주 5회 이상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시간을 나누어 수회에 걸쳐 총 30분 이상 운동을 해도 같은 효과가 있으므로 따로 시간을 내지 못하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을 하면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해야 한다. 경쟁적이고 성취욕이 강함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우려가 높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하며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된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등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므로 검사상 이상이 의심되면 방치하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함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꾸준히 치료해야한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행위는 현 질환을 악화시키고 합병증을 불러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에는 병원에 가도록 한다. 갑작스런 반신마비나 감각이상, 언어장애,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심근경색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정리=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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