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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중학교 학부모 및 울산지역 교육인권단체들이 3일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끊이지 않는 학생에 대한 폭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교장 퇴진 및 가해교사 처벌과 피해학생 우선 치유지원, 전체 학생 대상 치유프로그램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속보】= 울산의 한 중학교 교사의 학생 체벌과 관련(본보 7월 1일자 5면 보도) 해당학교 학부모와 교육인권단체가 불합리한 학생 체벌에 대한 '교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학교 학부모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울산지부 등 지역 교육인권단체는 3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 체벌로 물의를 일으킨 H중학교 교사를 처벌하고 학교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27일 운동장에서 물장난을 한 학생 7명을 학생부장 교사가 다리에 멍이 들도록 체벌해 논란이 있었다. 학부모와 교육단체는 "학생부장 교사가 학생들에게 45분간 엎드려 뻗치기를 시키고 대나무 매로 12대씩 때렸다"면서 "매가 부러지기까지 했지만 교사는 새 대나무 매를 구해와서 계속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에서 퍼져 문제가 되자 해당 교사는 피해 학생들에게 '눈에 띄지 마라'고 하는 등 2차 피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물놀이 사건에 앞서 4월께 학생부장 교사가 학교서 과자를 먹은 학생들을 적발해 과자봉지 수 만큼 때리고 반성문을 제출하게 한데다 과자를 먹은 또 다른 학생들을 신고하도록 하면서 학생들 간의 사이를 벌어지게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급식소에서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고 매를 들고 지도했고, 오리걸음 등 처벌로 제대로 밥도 못먹게 했다. 또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해야 할 학교 중앙현관 출입을 금지하는 등 수 많은 불합리한 학교 방침으로 학생들은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현 교장이 취임한 이후 학생 인권침해와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문제를 일으킬 때는 어떠한 처벌을 받겠다'는 서약서까지 쓰게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H중학교 학부모 일부도 참여했으며 울산시교육청에 교장과 해당 교사의 처벌,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시교육청은 교장과 해당 교사를 조사해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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