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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까지 태화강 둔치와 장생포일대에서 펼쳐지는 울산고래축제는 올해 20돌을 맞이해 더욱 풍성한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사진은 지난해 고래축제 장면.

태화강을 거슬러 오른 귀신고래
반구대 암벽에 아로새겨진지 누천년.
잊혀져온 바위그림은 역사의 기억으로 남아
묵언의 천리 소리길을 신화처럼 이야기한다.
풍요를 소망한 척박한 삶의 등대
그것은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숱한 좌절과 긴긴 회한의 현실을 딛고
대양을 향해 기어이 닻을 올리고야 마는
용기와 의지의 화수분.
생존을 향한 끈질긴 인연의 고리는
일상을 넘어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춤이 되었다.
수천 년 공존의 삶을 이어온 태화강
그 회귀의 강으로 고래가 몰려온다
한바탕 축제의 굿판을 열어젖힐 고래 떼가 몰려온다.
 글=최성환기자 csh@ 사진=유은경기자 usy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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