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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운전경력이 몇 년 되지 않다보니, 고속도로 주행 중 터널만 만나면 긴장하게 됩니다. 터널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안전운전 요령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우리나라 국토 60% 이상이 산악지역이라 지형 특성상 터널이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터널을 주행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바로 속도입니다. 감속운전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터널 속에 정차해 있는 차나 장애물에 미리 대비해야 하고 갑자기 달라지는 조도를 감안해 진입 시 미리 감속해야 합니다. 또 터널의 구조적 특성상 운전자 시야가 한정돼 있어 터널 밖 도로 형태를 인지하기 어려우므로 감속운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터널통과 직후 급한 내리막 경사나 급커브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속과 함께 안전거리 확보도 필요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터널 안에서는 진로변경 및 추월이 금지됩니다. 터널 내는 공기 충돌에 의해 차체가 쉽게 균형을 잃을 위험성이 높습니다. 일반도로에서는 주행차량에 부딪친 공기가 사방으로 퍼져서 차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터널에선 차체에 부딪친 공기가 터널 내부 벽에 부딪친 후 다시 튕겨져 돌아오기 때문에 차량을 좌·우측으로 밀거나 아래로 눌러 정상 주행을 방해하게 됩니다. 때문에 터널에서는 앞지르기와 진로변경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터널 안팎의 밝기 차이로 앞차와의 거리구별도 잘 되지 않고, 자신이 정상적인 속도로 운행하고 있는지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터널에 들어갈 때는 다른 차량에게 나의 위치를 확인시켜주기 위해 반드시 전조등을 켜야 합니다.

 만약 터널에서 화재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한다면 ①우선 운전자는 차량과 함께 터널 밖으로 신속 이동합니다. ②만약 외부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 최대한 갓길로 정차해야 합니다. ③엔진을 끈 후 키를 꽂아둔 채 하차하고 터널 내 비상벨을 눌러 화재를 알립니다. ④비상전화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구조요청을 하고 소화기기를 이용해 조기 진화합니다. 만약 진화가 불가능할 경우 연기를 피해 유도등을 따라서 대피합니다.

 고속도로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지점인 만큼 기술적으로 그 한계와 위험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터널에서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사소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원칙들을 반드시 준수해, 항상 안전운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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