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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산세에 비해 물이 적어 인물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풍수의 영향으로 수십 년 전 파고, 물을 채운 호산지당. 용계정, 솔숲과 더불어 덕동마을 풍경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 마을은 많은 것들을 품고 있다. 성성한 푸른 솔숲과 수백 년 된 은행나무와 향나무는 물론 돌담 고샅길로 이어진 고택까지 길위에서  만난다. 풍수에 따라 터를 잡고 나무를 심고 300여 년의 시간을 보냈다.

 경주 양동마을에서 서북쪽으로 50리 떨어진 포항시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 길지에 집을 지어 집성촌을 이루었고,  마을 앞 물길에 재물이 빠져나감을 막기 위해 나무를 심은 것이 울울창창  소나무 숲이 됐다.

수백 년이 흐른 지금 집은 남루해졌지만, 격은 더 깊어졌고 숲은 늙었지만 청정한 기운으로 여전히 푸르다.   글·사진=김정규기자 kj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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