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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 할 결과, 요로결석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9년 25만 명에서 2013년 28만 명으로 약  3만 명(11.8%, 연평균 증가율 2.8%)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 비중(64~65%)이 여성(35~36%)을 크게 웃돌았고, 연령별로는 50대(25.5%)와 40대(22.8%)가 절반을 차지했다. 잘못 방치했다가는 출산의 고통 만큼 심한 복통을 느낄 수 있다. 요로결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소개한다.


소변 흐름 장애 극심한 통증 시달려
물 많이 마시고 염분 많은 음식 자제
오렌지·자몽·귤 등 시큼한 과일 도움


# 수분 섭취 감소가 가장 큰 발병 요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는 평균적으로 8월(3만8,750명)에 가장 많았다. 이어 7월(3만6,099명)과 9월(3만5,411명)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여름에 요로결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오줌 속 성분들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돌(요석)이 더 쉽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심평원은 분석했다.
 요로결석은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되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수분 섭취 감소'는 요로결석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요로결석의 발생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발생 위험성이 높고,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한다. 요로결석은 지리적으로 산이 많은 지역, 사막, 열대 지방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음식, 온도, 습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온도와 계절은 요로결석 발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되어 요로결석의 생성이 용이해진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 D의 형성이 증가되어 요로결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도 요중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 구토, 복부팽만 증세
요로결석은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과 같은 측복부 통증을 유발하며, 대개 통증이 매우 심하여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수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남성의 경우 통증이 하복부, 고환, 음낭으로,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뻗어가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와 위치하게 되는 경우에는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도 발생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구역, 구토, 복부팽만 등이 동반되며, 요로결석에 의한 혈뇨도 동반될 수 있다.


 요로결석의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과 신체검사, 요검사에 의해 진단되고, 방사선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된다.
 환자의 증상으로 요로결석이 의심될 경우 등쪽의 갈비뼈와 척추가 만나는 부분인 늑골척추각을 주먹으로 살살 두드리면 요로결석이라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늑골척추각통증이 확인되면 요로결석이 거의 확실해진다. 요검사를 통해 혈뇨 유무를 확인한다. 요검사에서 혈뇨가 없는 경우는 15% 정도이고, 요로감염이 동반된 경우 소변 내에 백혈구가 증가한 농뇨와 세균이 증가한 세균뇨가 나타날 수 있다.
 단순요로촬영으로 결석을 확인할 수 있지만, 요로결석이 골반뼈에 가려져 있거나 대변, 단단하게 석회화된 임파절, 정맥석회화 등과 요로결석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요로결석의 성분에 따라 방사선이 투과되지 않는 결석인 경우에는 결석이 단순 엑스레이 촬영에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배설성 요로조영술이나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해 결석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 요석 자연 배출이 대표적
가장 대중적인 치료는 요로결석의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방법이다. 결석의 크기, 모양, 위치, 주위의 부종 등을 확인해 크기가 작고 하부요관에 위치한 경우에는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대기요법 기간 동안 통증의 예방을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는 요관 부위에 부목(관)을 유치해 통증 조절, 감압, 자연 배출 등을 기대하면서 출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다.
 요석의 성분에 따라 용해제를 입을 통해, 또는 신장 내로 투여하는 방법이 있지만 잘 시행되지는 않는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수술 조작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분쇄, 자연 배출이 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입원하지 않고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로폐색,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 임산부, 가임기 여성 등에서는 금기이거나 시행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쇄석술 후에 분쇄된 요석은 대개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배출되며 3개월 후 시술의 성공 여부를 판정한다. 결석이 크거나 단단하면 반복하여 시술하기도 한다.


 신장 내 결석의 크기가 큰 경우, 혹은 체외충격파쇄석술에 반응하지 않거나 이후에도 큰 결석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피부를 통해 구멍을 내고, 이를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하거나 제거하는 경피적 신쇄석술을 시행한다.
 최근 수술 기법과 기계의 발전으로 요로결석으로 인해 개복수술을 하는 빈도는 많이 감소했지만, 자연 치유와 경피적 신쇄석술 등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개복수술이 필요한 환자에서 복강경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결석 위치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다양하다.
 
# 수분 섭취 늘려야
요로 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수분 섭취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많은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2ℓ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구연산은 결석형성을 억제하는 성분이므로 오렌지, 자몽, 귤 등 시큼한 과일이나 주스 등을 평소에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소변에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타나는 고수산뇨증도 요로결석의 위험 인자이므로 수산화나트륨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딸기, 당근 등이 있다. 결석 성분이 수산칼슘인 환자는 비타민 C의 복용도 금지해야 한다.
 단백질은 요로결석의 잘 알려진 위험 인자이므로 단백질 섭취 역시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 생선 등이 있다.
 또 염분의 과다섭취는 칼슘뇨를 유발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요로 결석은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환자들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제한해야할 음식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정리=이동욱기자 usl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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