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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경선에서 석패한 뒤 삼성동 자택에서 엿새째 두문불출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27일 대규모 '캠프 해단식'을 갖는 것을 계기로 다시 기지개를 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이명박 후보의 '당 색깔.기능 재검토' 발언과 이 후보 핵심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박 전 대표측이 먼저 반성해야 한다"는 언급 등으로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이 내심 불만을 갖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경선패배 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한 중식당으로 경선 기간 동고동락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 800여명을 초청,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안병훈,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서청원, 최병렬 상임고문, 지방 선대위원장 및 본부장, 실무진 등이 참석하며 박 전 대표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노고를 치하하면서 고생에 보답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경선 패배 직후 천명한 '경선 승복 및 정권교체 협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지자들이 여전히 경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경선 승복'의 뜻을 명확히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 인사 일부가 제기하는 이 후보측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전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하나 된 입장이다.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이미 다 깨끗이 승복하고 정권 교체에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다른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 박 전 대표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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