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울산지역 피서지 3곳 중 첫번째로 소개할 곳은 숲과 계곡의 매력을 모두 갖춘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이다. 한국 100대 명산의 하나인 신불산(1,209m)에 위치한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은 청신한 숲의 내음과 폭포수가 떨어지는 시원한 계곡 모두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계곡 아래 즐기는 낭만의 캠핑
33m 무지개 흐르는 폭포서 더위 탈출
파도·몽돌 구르는 천상의 하모니 힐링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가에 자리잡은 이 곳은 몸과 마음을 풀어놓기에 최고의 장소다. 이곳에는 노각나무, 들메나무, 서어나무, 박달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가 우거져 있고 꿩, 노루, 산토끼 같은 야생 동물도 서식한다.
 휴양림 이름에도 나와있듯이 이 곳에는 파래소 폭포도 있다. 숲 그늘이 시작되는 길로 들어서면 쾌적하고 선선해 신선이 사는 세상이 따로 없다. 산책길을 걷다보면 나무 데크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을 내려가면 웅장한 파래소 폭포가 제 모습을 드러낸다.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물줄기는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청량감을 선사한다. '파래소'는 옛날 기우제를 지내면 바라던 대로 비가 내렸다고 하는'바래소'란 이름에서 유래됐다. 요즘에도 소망을 비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둘레가 100m나 되는 연못의 중심에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도 서려 있다. 원시림이 우거진 폭포 주변도 더위를 식혀주는 명소다.


 숙박공간도 잘 마련돼 있다. 숙박객은 단체와 가족단위로 나뉘는데 보통 가족 단위는 통나무로 만들어진 '숲속의 집'에 머문다. 3인부터 12인실까지 여러 규모가 있고 간단한 조리도구와 식기가 준비돼 있다. 주의할 것은 상단지구는 하단지구처럼 매점이 없기 때문에 간단한 것까지 미리 준비해 가는게 좋다.
 특히 6월 이후에는 '오토캠핑'도 즐길 수 있다. 자동차에 텐트와 숙식도구를 싣고 야영하는 오토캠핑은 몇년 전부터 신불산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시원한 계곡과 수려한 산세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전국 각지 캠핑족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자동차와 몸만 있다면 자연 속에서 마음껏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여유만 된다면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캠핑의 매력이다.


 이곳 휴양림에는 하단지구에 야영장 데크 22개동, 상단지구에 야영장 17개동, 오토캠핑 10개동이 있는데 사이트 간 간격과 위치가 다르니 사전에 알아본 후 예약하는 게 좋다.


▲ 주전 몽돌해변.
# 주전 몽돌해변
동구의 '주전(朱田) 몽돌해변'(총 1.5km)은 동해에서는 보기 드문 까만 자갈(몽돌)이 해변에 깔려 있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빠질 게 없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아름다운 경관과 맑은 바다로 여름에는 피서객이 몰리고 철 따라 낚시꾼들이 찾는다.


 특히 주전~정자~강동을 잇는 해안도로 구간은 울산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로 꼽힐 만큼 해안경치가 좋다. 주전바닷가에는 우럭·도다리·장어·전복·성게가 풍부하며 특히 주전돌미역이 유명하다. 주변에 주전봉수대와 봉대산공원이 있다.
 맑고 푸른 동해를 따라 펼쳐진 이곳의 해변에는 새알처럼 반질반질한 검은 몽돌이 즐비하다. 모래 대신에 깔려 있는 몽돌 덕에 맨발에 닿는 촉감도 부드럽고 독특하다.
 특히 해변으로 밀려와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이 검은 자갈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울산시에서는 지난 2002년 주전 해변과 그 북쪽의 강동해변까지 포함한 '강동·주전해안자갈밭'을 울산12경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경관 뿐 아니라 몽돌해변에 바닷물이 밀려왔다가 몽돌 사이를 빠져나가는 소리도 곱고 은근하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몽돌 사이를 비집고 들고 나는 파도소리, 파도에 몽돌 구르는 소리가 천상의 소리처럼 감미롭다. 또 파도가 칠 때 바람이 만들어 낸 하얀 포말이 찌들대로 찌든 도시인의 스트레스를 단방에 날려 보낸다.
 이곳에는 또 아이들을 위한 무료 물놀이장도 있다.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지형 특성상 해수욕이 금지되면서 지난 2005년 울산에서는 가장 먼저 물놀이장이 들어섰다.
 이번 주말인 오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주전 몽돌해변 노랑바위 앞과 주전 가족휴양지 등 2곳에서 무료로 운영한다. 문의 052-209-3633


▲ 신불산 홍류폭포.
# 신불산 홍류폭포
신불산 '홍류(虹流)폭포'는 파래소 폭포와 함께 울산의 3대 폭포로 아직도 원시림의 신비감이 배어 있는 곳이다.
 수석을 술잔처럼 주렁주렁 걸어놓은 듯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울주군 언양 작천정을 지나 작괘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등억리다. 등억단지 가장자리 쯤에 간월사라는 절이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서쪽, 즉 간월산 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시원한 계곡이 나온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넘쳐 시민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다. 계곡을 옆에 두고 생겨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간월산과 신불산 공룡능선 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에서 남쪽 길을 택하면 공룡능선을 타고 1,000m가 넘는 영봉 신불산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을 접어들면 갑자기 어디선가 파도소리가 들려온다. 다름 아닌 단조봉에서 떨어지는 33m나 되는 폭포가 내는 소리다. 이 폭포가 말 그대로 무지개가 흐른다는 '홍류(虹流)폭포'다.
 홍류폭포는 '폭포수가 햇빛을 받아 무지개가 서린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구름에 덮인 신불산에서 한 줄기 청정수가 흘러 폭포를 이루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홍류폭포는 소가 깊지 않아 아이들까지 폭포수에 접근이 가능하다. 머리위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는 한여름 무더위를 날리기에 그만이다. 


 올해는 느닷없는 여름가뭄에 수량이 적어 아쉬울수도 있지만, 폭포 아래의 계곡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폭포에서 내려와 작천정과 자수정 동굴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문의 052-229-3856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