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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가 17일 남구 야음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pto@, 유은경기자 usyek@
7·30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17일 공식선거운동 일정에 들어가면서 길목마다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고 유세 차량이 가동됐다.
 13일 간의 '진검 승부'에 돌입한 기호 1번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와 기호 5번 무소속 송철호 후보는 첫 날부터 뜨거운 열전을 벌였다.

# 차량·거리유세 시작
양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현대해상사거리 등 남구 지역 6곳에 대형 현수막을 각각 내걸었다.
 또 23명씩의 선거사무원들은 자원봉사자들과 선거운동복을 맞춰입고 어깨띠를 메고 일제히 거리 유세에 나섰다.
 

대형현수막 내걸고 본격 차량 유세
울산 자존심 vs 시민후보 지지 호소
부인들도 선거운동 동참 열기 더해


 박 후보 측은 흰색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로 복장을 통일하고 상의에는 기호와 함께 '시민행복 배달부', '울산의 자존심 뚝심 박맹우'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송 후보측은 푸른색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로 선거 운동복을 통일하고 상의에는 기호와 '무소속 시민후보 송철호', '울산에도 야권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라는 문구를 채택했다.
 양 진영의 운동원들은 각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 열기를 북돋웠다.
 양 후보는 출정식을 가진 뒤 대담차량을 타고 본격 차량 유세를 시작했다.

# 3선시장 vs 시민대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야음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3선 시장 출신의 관록'을 어필하는데 집중했다.
 출정식은 선거운동원들만 참석해 별다른 행사 없이 간소하게 치러졌다.
 박 후보는 출정사에서 "12년 동안 울산시장을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울산의 현안을 잘 알고 업무추진과 문제해결 능력이 검증된 후보"라고 포문을 연 뒤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시민의 뜻을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한 송 후보를 겨냥해 "동반자도 하나 없이 이제야 신발 끈을 묶고 있는 후보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길 수가 있겠느냐"며 "동반자와 함께 준비된 후보인 제가 가까이에 있는 답"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송철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여당독주 견제하는 시민의 힘'를 강조했다.


▲ 7·30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송철호 후보가 17일 롯데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pto@, 유은경기자 usyek@
 이날 출정식에는 일반 시민들과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지역 야당들이 총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송 후보는 "무소속 시민후보로 힘있는 야권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폭주하고 있는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시민들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송 후보는 "여당 국회의원이 5명이나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여당 국회의원 한 명을 더 보탤 것이 아니라 야권 국회의원을 뽑아 야당을 설득하는 게 울산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1977년 고시공부를 하러 울산에 온 뒤 한번도 울산을 떠나지 않고 광역시 승격 등 울산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던 저에게 꼭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 내조 경쟁도 치열
 첫 날 유세에는 후보들의 부인이 참여해 선거운동을 도왔다.
 박 후보의 부인 송현주씨는 출정식을 치른 후 박 후보와 함께 울산시노인복지관을 찾아 점심식사 배식 봉사를 했다.
 송 후보의 부인 홍영혜씨는 출정식에 동참해 송 후보의 손을 잡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간절함을 보였다.


 박 후보는 명촌교 입구, 수암시장 일원, 선암호수공원 등에서, 송 후보는 울산대공원과 야음 사거리, 여천천 등을 돌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한편 7·30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29일 자정까지다. 공개 장소에서 연설과 대담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녹음기와 녹화기 사용은 오후 9시까지, 휴대용 확성장치만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허용된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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