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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지난 18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차의환)를 열어 남구 남부순환도로 627번길 72 울산박물관 인근 면적 23만㎡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지로 최종 선정했다. 사진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으로 선정된 부지 전경.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울산시 남구 울산박물관 인근 울산대공원 일원이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입지로 확정됐다.
 울산시는 지난 18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를 열어 남구 남부순환도로 627번길 72(구 신정동   산 195-12) 울산박물관 인근 면적 23만㎡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지로 최종 선정했다.

 4,500억 투입 10만㎡규모 내년 착공 2020년 완공

 이 지역은 1, 2단계 평가에서 도시개발 효과, 산업역사 상징성, 환경적합성, 재해안전성 등 4개 평가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도심과 인접해 있고 교통의 중심지인 공업탑로터리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울산박물관 등과의 연계성이 높아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남구는 울산이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될 때 공업센터 준공식이 열린 지역이라는 점, 산업역사의 상징물인 공업탑이 있다는 점 등에서 상징성과 대표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최적의 입지를 투명하게 선정하기 위해 1단계(50%) 경제성, 접근성, 건립용이성, 연계성 등을 보는 전문기관 용역평가에 이어, 이날 2단계(50%)로 도시개발 효과, 산업역사 상징성, 환경적합성, 재해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입지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쳤다.

 앞서 1단계 평가에서 울산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5개 구·군이 추천한 입지 후보지 가운데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KTX역세권을 탈락시키고 후보지를 중·남·북구 3곳으로 압축했다.

 이날 2단계 평가를 수행한 입지선정위원회는 울산대공원, 중구 다운목장 터, 북구 강동관광단지 등 3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현장 답사와 발표회 등으로 심사를 벌였다.

 시는 평가점수를 최종 합산 평가한 결과 남구 울산대공원 일원이 중구와 북구보다 앞서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입지선정위원회 15명의 위원 중 6명을 울산지역 외에서 위촉하는 등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최종 건립지를 선정했다"며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대표하는 최고의 국립기술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단계에서 탈락해 최종 평가조차 받지 못한 2개 구·군에 이어 이날 탈락한 구들도 평가절차와 방법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휴우증이 예상된다.

 1단계 심사에서 탈락한 울주군과 북구는 2단계로 나눈 평가에서 1단계 심사만으로 2단계 심사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2단계 심사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종평가에서 탈락한 한 구·군 관계자도 "울산시가 투명한 절차를 공언한 만큼 평가점수와 입지선정위원 명단 공개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은 총 4,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건축연면적 10만㎡ 규모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며 산업부가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으로 있다.    
 정재환기자 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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