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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식수원 상류지역인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일대에 폐기물 재활용시설 공장 건립이 추진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청정지역이 오염된다며 최근 반대대책위를 결성했다.

 22일 울주군에 따르면 S사는 두서면 구량리 32일대 자연녹지 5,209㎡에 연면적 905㎡, 5개동의 폐기물 재활용시설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 5월 중순 울주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S사는 플라스틱, 폐자재 등 건설·사업장폐기물을 수집해 선별후 파쇄한 뒤 기업체에 고체연료로 판매하는 업체다. 웅촌면에서 공장을 가동하다 임대기간이 만료되자 최근 두서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가 재활용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 지역은 울산 시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대곡·사연댐과 불과 2㎞ 남짓 거리다.

대곡·사연댐과 2㎞남짓 거리에 5개동 건축허가 신청
플라스틱·폐자재 등 재활용 처리 고체연료 제조 판매
주민들 기존공장 침출수·악취 등 환경오염 직접 확인
울주군 내주 공청회 열어 의견수렴 후 허가여부 결정

#태화강 발원지 탑골샘 인근
구량리 송정마을 주민들은 업체 측이 공장건립을 추진 중인 주변 일대는 울산시의 젖줄인 탑골샘이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주민 대다수가 1차 산업인 농업 등에 종사하며 식수 및 생활용수로 간이상수원을 이용하고 있는 청정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업체 측과 7차례에 걸쳐 가진 주민설명회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6일에는 반대대책위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 업체 측의 폐기물 재활용시설 공장 건립 반대에는 인근 천전리 대연마을 주민들도 가세했다.

 송정마을 반대대책위 유타관 위원장은 "마을 위쪽에 오징어 내장 등을 처리하는 공장 등이 들어선 이후 마을은 악취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청정지역에 폐기물 재활용시설 공장이 들어서면 식수원뿐 아니라 주변 환경오염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연대서명에 나서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는 진정서를 최근 울주군에 제출했다.

 특히 이들 주민은 이 업체가 가동 중인 웅촌 현장의 경우 온갖 폐쓰레기가 쌓여 오염된 침출수와 악취로 환경오염은 물론 각종 기계소음과 분진이 날리는 등 주변 현장 환경이 너무 열악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공장건립반대대책위 구성
때문에 주민들은 최근 울주군을 방문해 사업내용 확인과 허가 후 타용도 전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 업체가 계속 추진한다면 실력행사에 나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업체측 "환경오염 없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주민설명회에서 "마을 주민들이 주장하는 오염물질 유발은 사실과 다르다. 환경오염은 없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이 업체의 공장 허가건과 관련, 다음 달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자연녹지인 이 지역의 폐기물 재활용시설 가능 여부 등을 심의하기로 했다. 또 주민들이 주장하는 환경문제에 대해 관련 부서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울주군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에 앞서 다음 주 중으로 주민들과 공청회를 갖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건축허가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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