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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견 종합건설업체가 부도를 내는 등 울산지역 건설업계가 공사 물량부족으로 고사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대한건설협회울산시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건설업계의 공공공사 발주물량은 110건 1,13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7건 1,778억원에 비해 건수는 비슷하지만 금액으로는 36.0%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발주금액도 전년도(2005년)에 비해 36.3%가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울산의 공공공사 물량은 해마다 1/3씩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도심부 중심지역의 대형 건축공사 등 민간공사의 경우도 실제로 1군업체인 외지업체가 대부분 수주해 시행하고 있을뿐 지역업체들은 물량부족으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대한건설협회울산시회 156개 회원사의 업체당 평균수주액이 전년도에 비해 12.7%나 감소하고, 지역 건설사의 37%가 단 1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하는 등 공사발주물량 감소로 경영위기에 봉착해 있다.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역 건설업계는 올해 울산지역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28위를 기록한 중견 종합건설업체인 공덕종합건설(주)의 부도를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건설현장의 각종 사소한 민원과 건설관련 행정제재 등으로 지역 건설업계는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울산지역 건설업체들에게만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정산 환수조치를 시행한 것에 대해서도 지역 건설업계는 형평성을 벗어난 조치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사물량 급감보다도 더 힘든 것은 울산 건설산업의 어려움을 어느 한 곳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 확대 등 지역건설업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대구, 부산, 인천, 대전 등의 도시처럼 울산시도 지역 건설업체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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