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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울산~포항 간 고속국도가 내년 말 개통 예정인 가운데 울주군 범서읍 구간 내 교량 하부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체육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울주군과 범서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범서읍 굴화리를 관통하는 울산~포항 간 고속국도 교량하부 부지 1만8,800㎡를 물류창고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달 사업자 모집공고를 낸 데 이어 오는 10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범서읍 굴화리 일대가 울산 고속국도 톨게이트 조성, 울산~포항 간 고속국도 건설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에서 도로공사 측이 개발 이익을 챙기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휴식공간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물류창고가 들어설 경우 주변 일대 교통체증이 극심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포항 간 고속국도의 시작점인 이 교량하부의 면적은 교각 2~4번 구간의 경우 6,000㎡, 교각 5~8번 구간은 1만2,800㎡ 등 총 1만8,800㎡이기 때문에 교량하부 일부를 이용하더라도 족구장, 풋살경기장 등 생활체육공간을 충분히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언양읍 어음리 KTX교량 하부의 체육시설의 경우 족구장 2면의 면적은 1,193㎡라는 것.

 특히 주민들은 "체육시설을 굴화강변공원 축구장과 연계해 태화강변쪽에 설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는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탄생한다"며 해당부지의 사업자 모집이 끝나기 전에 울주군과 군의회, 지역정치권이 한테 힘을 모아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도로공사 측은 최근 울주군의 교량하부 체육시설 설치 문의에 '고속국도 고가교하부 개발사업 구간이기 때문에 점용허가는 불가하다'고 회신했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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