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격적인 휴가철. 휴가지 선택으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다. 번잡한 도시와 북적이는 사람들,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가까우면서도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캠핑'은 어떨까.
캠핑이라고 해서 반드시 먼 곳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울산에서도 도심을 약간만 벗어나면 여러 캠핑장이 위치해 있고, 밀양, 산내 등 근교에도 소문난 캠핑장들이 많다. 게다가 그 주변에는 관광지와 볼거리도 많다.

▲ 도심 속 힐링캠프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입화산 참살이숲'. 오토캠핑장 옆에는 아이들의 자연물놀이장과 모노레일이 운영돼 짐을 옮기는 수고를 덜어준다.

#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 야영장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야영장은 중구청이 운영하는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 야영장. 도심에서 20분 만에 갈 수 있는 야영장과 놀이터 등을 갖춘 도심 속 힐링캠프장이다.
 야영장은 소나무와 참나무, 편백나무 등 숲 속에 자연과 어우러져 있다. 삼림욕과 물놀이 및 모험놀이시설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울창한 숲 안에 나무를 이용해 만든 모험놀이, 체험시설을 갖춘 네이처 스포츠장은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던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요,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참나무 야영장은 야영데크가 10개, 소나무 야영장은 20개다. 산언덕에 있는 소나무 야영장은 오토캠핑용 장비를 가지고 이동하기 힘든 단점이 있지만 이달부터는 모노레일도 운행해 힘쓰는 아빠의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텐트 12개를 칠 수 있는 규모인 오토캠핑장은 단연 인기다. 모든 짐을 차량으로 운반하는 편리함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주말이면 캠핑 족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여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곳은 울산 어울길 6구간에 속해 잠시 산 속을 산책하기도 좋다. 야트막한데다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해발이 200m밖에 안되지만 정상에 서면 남암산과 문수산이 보이고 저 멀리 가지산과 쌀바위, 고헌산도 보인다. 또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은 많지 않지만 전기콘센트가 있어 전기 사용이 가능한 것은 캠퍼들에게 매력으로 꼽힌다. 네이처 스포츠 체험장에는 데크가 있지만 텐트를 칠 수는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

 알고 가면 좋을 상식 하나! 입화산은 산 이름부터 '불꽃을 세우는(立火)'산이다.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이 산에서 촛불을 켜 놓고 기도를 하면 다른 산보다 가장 효험이 있어 소원성취의 촛불이 꺼진 적이 없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예약문의 중구청 녹지공원과 052 290 4410, 야영장 관리사무소 070-8282-6522. 예약은 사용일 1개월전부터 홈페이지(http:// camping.junggu.ulsan.kr)에서 가능하다.
 


 
# 언양자수정동굴나라오토캠핑장
또 사설에서 운영하는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오토캠핑장과 주전도 울산에선 손꼽히는 캠핑장소다.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산4에 위치한 자수정 동굴나라 오토캠핑장은 규모가 크고 특히 자수정 놀이시설이 연계돼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함께 수세식 화장실과 온수 개수대, 파쇄석 잔디 사이트를 갖추고 워터볼 승마체험, 허브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캠핑카 카라반도 입장가능하다. 하지만 개수대, 샤워장 등이 다소 불편하다는 평가도 있다. 예약문의 http://cafe.daum.net/jsjcamping 010-9346-6514.

# 동구청 운영 무료 주전가족휴양지
동구 주전동에 위치한 주전가족휴양지는 바닷가에서 즐기는 캠핑의 낭만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동구청이 관리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가족을 대동한 많은 캠퍼들이 찾아와 초보캠퍼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변시설도 잘 갖춰져 캠핑하기에 수월하다.
 


# 울산근교 인기캠핑장 3곳
이와 함께 울산 지역 캠퍼들에게 인기있는 울산 근교 캠핑장 3곳도 소개한다.
 7년간 캠핑을 즐겨오고 있다는 네이버 울산초보캠핑의 카페지기인 윤석호(38)씨는 "밀양, 경주는 오래전부터 관광지로 인프라를 잘 갖추다보니 캠핑장도 좋은 곳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며 "모두 울산 시청 기준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들이라 휴가철 떠나기 좋은 곳들"이라고 소개했다.

 윤 씨가 추천한 곳은 밀양 미르피아 오토캠핑장, 밀양 얼음골 오토캠핑장, 경주 산내 에코벨리캠핑장 등 세 곳.

우선 △밀양 미르피아 오토캠핑장(경남 밀양시 하남읍 백산리 474-11)은 밀양시에서 운영해 저렴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이곳은 울산 뿐 아니라 부산·대구 캠핑 인구가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가능 주차수는 150면으로 규모도 크다. 이용일 한달전부터 예약이 가능한데 윤 씨는 예약가능창이 열리고 5분이면 예약이 꽉 차버릴 정도로 인기가 높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뜸했다. 예약문의. 055-359-5525

 △밀양 얼음골 오토캠핑장도 울산에서 1시간(울산시청 기준)이면 갈 수 있는 캠핑장이다. 이곳은 특히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수영장, 물놀이장, 실내 놀이터, 영화상영장 등을 갖춰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윤 씨는 "다소 노후된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나 집집이 어울려 떠나는 단체에게 더욱 좋다"고 추천했다.

 △경주 산내 에코벨리 오토캠핑장(경주 산내면 대현리 2393)역시 사설이지만  아직까지도 규모나 시설면에서 공립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곳.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는 면 등에서는 인근 부산 영남권에서 손꼽히는 캠핑장으로 캠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주변 자연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아이들 놀이시설, 특히 온실 식물원도 갖추고 있다. 역시 울산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예약문의 054-751-6399.
 이외에 청도 배너미오토캠핑장(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이 주변 경관과 시설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경주 캔우드오토캠핑장(산내면 일부리 1550. 054-751-3580)도 추천할 만한 장소다. 건천IC에서 20분 거리에 있다. 합천 소리길오토캠핑장(합천군 가야면 황신리 491)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 캠핑 초보자,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캠핑에 사용되는 다양한 장비컵 하나에 3만원. 조명 하나에 10만원…. 캠핑 장비는 대개 비싸다. 그럼에도 캠핑 초보자에겐 왠지 전부 다 필요해 보인다. 보면 사고 싶어진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유혹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캠핑에 빠진 남편이란 대개 집안의 골칫덩이가 된다.

 윤석호 씨는 "처음부터 많은 장비를 사기보단 우선 꼭 필요한 텐트, 의자 등을 구입한 뒤 렌턴, 그릴 등은 실제 많이 사용해 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동호회 같은 곳에 가입해 사람들에게 실전 노하우를 듣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나치게 싼 제품을 사지는 마라"고도 충고했다. 기왕이면 튼튼하고 품질 좋은 걸 사야 오래간다는 것이다. 베테랑 캠퍼인 그가 지금까지 '이것만큼은 사서 좋았다'고 꼽는 물건은 무엇일까.

1.캠핑필수 1호 '코베아 구이바다'
구이, 라면, 꼬치구이 등 다양한 요리를 손쉽게 할 수 있어 처음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이것저것 다 챙기다보면 캠핑 짐 싸는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2.LED 랜턴
예전에는 휘발유 랜턴이나 충전식 렌턴을 썼지만 오히려 연료소모 면에서 돈이 더 든다. 또 개인적으로 1~2개 등으로 하는 사람도 많던데, 등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본다. 이리 저리 쓰이는데다 은은하게 분위기 내는데도 등만큼 좋은 게 없다 .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