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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농학자 노먼 어니스트 볼로그(Norman Ernest Borlaug) 박사는 세계적인 식량 증산에 기여하여 녹색 혁명을 이끈 공로로 1970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얼마 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는 노먼 볼로그 박사의 동상을 건립하면서 전 세계인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한 그의 업적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그의 손녀에게 그녀의 할아버지의 인생과 생명공학을 통해 전 세계에 식량을 제공하려고 한 그의 열정을 함께 축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면서 생명공학이 농업에 끼치는 중요한 역할에 대한 강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서신에서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의 긴급한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요소"라고 강조하면서, "볼로그박사가 개발한 기술들을 활용해 농민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70억 명에 이르는 세계 인구가 도래하는 다음 세기에는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2050년 세계 인구의 약 70%는 대도시 주변에서 살게 됨에 따라 이들에게 안정적이고 충분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큰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을 위해서는 활용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이 필요하며, 생명공학은 세계 식량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중요한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이용 가능한 농경지 면적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통 육종뿐만 아니라 지역 재배 조건 및 사회의 수요에 맞는 기술과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 꼭 맞는 해결책이 쉽게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생명공학을 통해 사회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올바른 도구를 찾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통해 전 세계에 불어 닥치는 식량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식량 위기 해결은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생명공학 작물의 이용에 대해 폭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개발자는 인식전환을 위한 투명하고 자세한 정보제공, 충분한 안전성 평가 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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