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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의 신울산지리지] 3. 학성
울산의 중심, 핏빛 역사가 흐른다
2014년 08월 21일 (목) 22:07:50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신라 국제무역항의 근거지로 울산의 기틀을 마련했고 후일 임진왜란 침탈에 의연히 의병을 일으켜 항거한 역사를 지닌 학성일대는 울산의 중심이자 뿌리다. 사진은 충의사에서 바라본 학성.  유은경기자 usyek@

골목을 걸으면 도시의 속살이 보인다. 미로처럼 얽힌 오래된 과거는 길이 아니라 역사다. 가을의 초입에 들어선 계절이지만 장마보다 진한 비가 며칠째 이어진다. 비를 벗 삼아 울산의 오래된 옛 길을 걸었다. 학성이다. 신라말 호족의 중심이었던 박윤웅으로부터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욕망이 잔해로 남아 있는 길, 그 길이 이제 역사탐방길로 낯선 이들을 반긴다.

 영화 '명량'이 한국 영화 흥행 순위를 완전히 바꾸면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지만 정작 7년전쟁이 마침표를 찍는 분수령은 바로 이곳 학성에서 벌어진 울산성전투다.

 지금은 울산왜성으로 공식 명칭이 된 도산성에서 벌어진 이 전투는 임진왜란 7년전쟁을 끝내는 마지막 대회전이었다. 이곳에 성이 만들어진 것은 아마도 임진왜란 훨씬 이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무역항인 고대 울산의 지정학적 상황을 볼 때 울산왜성이 있는 곳은 조망권 1급지로 망루나 성곽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존재했던 성곽을 중심으로 왜장 가토가 일본식 성곽을 지었을 것이라는 추론은 울산왜성 축성이 불과 40일만에 가능했다는 기록이 증명해 준다. 1597년(선조 30년) 왜장 가토는 내륙에서 조명연합군에게 대패한 뒤 울산에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가토가 구축한 울산의 최후 방어선은 울산왜성의 축조로 더욱 견고해 졌다. 기록에 따르면 가토는 1만 6,000여 명의 병사를 동원해 밤낮으로 왜성 축조에 나섰다. 당시 울산 읍성과 병영성의 성곽을 헐고 돌과 목재 등 기존 자재를 이용해 40일만에 완성한 성이었다.

 임진왜란을 떠올리며 길을 걷다 발길이 충의사에 닿았다. 충의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중 왜군을 격파한 울산지역 의사(義士)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 위패를 모신 곳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임진왜란 당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병이 발기한 지역이 울산이다. 왜군이 부산포를 공격한 것이 1592년(선조 25년) 4월13일이었고 울산의 청년들이 기박산성에서 항전을 결의한 것은 불과 십여일 후였다. 기박산성은 지금 울산 북구 중산동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박산성에서 구국의 결의를 한 울산 의병들은 임란 7년 내내 혁혁한 전공을 올렸다.

 개운포에서 3차에 걸친 해전을 벌였고 병영성 탈환과 울산성전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던지며 나라를 지켜냈다. 전란이 끝나자 선조는 이들의 전공을 치하하고, 당시 울산군과 언양현을 통합해 울산을 도호부로 승격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바로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울산시는 1994년 2월 사당 건립에 들어가 2000년 6월 모두 10동의 건물을 완공해 충의사라고 이름 붙였다.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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