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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울산에 시간당 70㎜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 주택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이번에 내린 비로 고리원전 2호기가 가동이 중단됐으며, 온산공단 일부 공장에는 빗물이 들어차 업무에 많은 차질을 빚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비가 내리면서 지역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겨 통제됐다. 부산-울산 고속도로변 급경사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부산방면 편도 3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동구 일산진마을은 시간당 68.5mm 집중강우로 인해 도로배수시설 용량이 초과하면서 주택 18가구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생과 온산도 시간당 182㎜의 많은 비가 내려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이재민 270명(99가구)이 발생했다.

 울주군 서생의 한 수련시설에 15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온양의 마트에 고립된 10명이 구조되는 등 인명구조도 이어졌다. 또 철로 침수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후 3시 45분 고리원전 2호기를 수동정지했다. 취수건물 일부 지역의 과다 빗물 유입으로 발전소의 안전을 위해 수동정지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한수원 측의 설명이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자 울산시는 26일부터 본격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공무원과 민간단체 등 수백명이 투입돼 침수 주택의 가재도구를 치우고 무너진 제방을 정비하고 물에 잠겼던 농경지를 복구하는 등 구슬땀을 쏟고있다. 우리모두 힘을 모아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인재에 의한 추가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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