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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병원 손수민 병원장이 반월상 연골판 손상 환자와 함께 상담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거나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관절에 각종 질환이 발생하는데, 그 중 무릎관절은 움직임이 많아 질환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위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도 무릎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인데, 특히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사람의 반월상 연골판은 작은 충격에도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은 무엇인지 굿모닝병원 손수민 병원장에게 들어봤다.

 

무릎관절 정상기능 유지하는데 필수
20~40대 주로 발생 남성 환자 더 많아
2~3주 이상 통증 지속시 전문의 치료
수영·스트레칭 등 연골 강화 운동 예방

# 반월상 연골판이란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에 있으며, 경골 관절면의 1/2∼1/3을 덮고 있는 구조물로, 무릎관절의 정상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반월상 연골판의 가장자리에는 관절 연골과 연골판이 있는데, 내측 연골판은 외측보다 그 반경이 큰 C자 모양이며, 외측은 O자 모양에 가까운데 그 크기가 내측보다 작다. 반월상 연골판은 뼈와 뼈가 직접 맞부딪히지 않도록 충격을 완화하며, 관절의 안정과 윤활을 돕고, 외력을 분산하며, 체중을 전달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 퇴행성 관절염과 달라
보통 무릎이 아프고 걷기가 힘들어지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월상 연골 파열인 경우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끔 무릎이 아픈데 엑스레이만 찍어보고 퇴행성 관절염이 조금 있는 정도라는 말을 듣고서 약물·물리 치료를 받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한방에서 뜸이나 침 등을 시술 받다가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무릎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반월상 연골판 손상 원인 및 증상
반월상 연골의 손상은 20대부터 40대 사이에 흔하고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2.5배∼4배 더  많이 발생한다. 주로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불안정하게 땅에 착지하거나, 무릎에 회전력이 가해질 때 연골판이 손상된다.
 반월산 연골판이 손상되면 관절의 내측과 외측을 따라 통증이 생기고, 누르면 압통이 있거나 걸을 때 삐끗하는 느낌 및 무릎이 부은 듯한 느낌 등이 생긴다.
 특히 급성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급성 통증, 부종, 잠김 증상, 관절운동제한 등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손상을 방치하면 통증이 심하게 되기도 하지만, 2차적으로 연골 등에 연속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진단
반월상 연골 손상 시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가 진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찰은 기본적으로 환자의 다리를 만지거나 돌리면서 통증유무 검사하는 임상검사 방법을 사용하며, 통증유무 검사 시 양성반응일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사용한다.

# 치료법
보존적 치료는 불완전 파열이나 작은 변연부 파열의 경우 시행하며 4∼6주간 장하지 실린더 석고 고정이나 슬관절 고정기 착용하고 목발 보행한다.
 수술적 치료는(관절경 수술) 증상이 일상생활이나 작업 스포츠 활동에 지장을 주며 관절면 압통, 삼출액, 관절운동제한 임상 검사 상 양성소견을 보이고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 시행하며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연골판 부분절제술, 연골판 봉합술, 동종 반월상연골 이식술 등이 있다.
 연골판 부분 절제술은 찢어진 연골판을 절제한 후 정리하는 치료방법으로 연골판 안쪽에 혈액이 흐르지 않을 경우 시행한다. 또 연골판의 상태가 복잡하거나 퇴행성 변화가 온 경우에도 이 치료방법을 시행한다.
 연골판 봉합술은 혈액이 통하는 부위의 연골이 조금 찢어진 경우 시행하며 자신의 연골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종반월상 연골 이식술은 연골판 손상이 심해 광범위하게 절제를 한 경우, 또는 회복이 힘들만큼 손상이 심한 경우 시행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관절 내시경
무릎에 작은 절개를 통해 관절경을 삽입해 내부를 관찰하면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방법도 있다.
 관절 내시경은 관절 내부의 거의 모든 구조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모니터 상으로 실물의 5∼10배 까지 선명하게 확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내시경 사용 시, 수술은 30분 정도가 걸리지만, 마취와 회복시간을 합치면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마취를 할 때는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대부분 다리만 부분적으로 마취한다. 관절 내시경을 사용해 치료할 경우, 5~7일 정도 입원해야 하며, 회복기간은 절제 범위와 부위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 1~2달 정도면 손상 전 상태로 회복된다.

□ 관절내시경의 장점
-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안쪽을 직접 확인해 진단 및 치료가능.
- 정확한 진단과 관절 내부의 이상 부위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 가능.
- 피부 절개가 작아 흉터가 거의 없으며 회복기간이 짧고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름.
- 고령환자도 부담 없이 수술이 가능하며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 반월상 연골판 손상의 예방법
수영과 스트레칭은 약해진 연골 등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무릎을 똑바로 펴지게 한 다음, 10초간 힘을 주고 빼는 동작을 10~20회 반복하는 방법으로 하면 된다. 발뒤꿈치를 바닥에서 10초 동안 들고 내리기를 10회 반복하는 것도 예방 스트레칭의 한 방법이다.
 또 무릎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30분 정도 쪼그려 앉아 있었다면 10분 정도는 일어서서 무릎에 무리를 덜어주는 것이 좋다. 
 정리= 최나영기자 usc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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