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추석 연휴때 울산대공원 동물원을 방문했다.

비만·질병 등 야기…성숙한 시민의식이 곧 자녀교육

 평소 보기 힘든 미어캣, 프레리독, 오소리 등 동물들도 보고 앵무새와 조류도 볼 수 있었다.

 초가을이지만 낮에는 더운지 동물들도 더위에 지쳐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동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동물원 관람을 온 일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무분별하게 먹이를 주는 행위였다.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에서부터 먹지 못하는 과자, 초컬릿도 주는 것이다.

 동물원 표지판에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더불어 '먹이를 주면 손가락이 다칠수도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으나, 어린 자녀의 손에 먹이를 주고 체험을 시키는 것이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정해진 시간에 일정량의 먹이를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만이 오거나 병에 걸리기도 한다.

 더욱이 우리 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건강관리가 중요한데, 관람객들이 던져주는 아무 먹이를 먹고 실제로 병이 나거나 비만이 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자녀에게 체험을 시켜준다고 손에 야채를 쥐어주고 동물이 손이라도 물게 되면 그것도 큰일이다.

 동물원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