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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2014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4공장 투표소에서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현대자동차 노조가 1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울산지역 시민단체는 찬반투표의 가결을 기대했다.


 노조는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전체 조합원 4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다.
 노조는 울산공장과 전주, 아산공장, 판매, 정비위원회, 모비스, 남양연구소 등 전국에서 실시하는 찬반투표가 끝나면 울산공장에서 투표함을 모아 개표할 예정이다.
 개표는 이날 밤늦게 시작해 결과는 2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요구와 관련해서는 "왜곡된 임금을 바로잡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3일 상견례로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한 노사는 119일만인 지난달 29일 2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최대 쟁점이던 통상임금 확대 문제와 관련해 법적 소송결과에 따르되 국내 산업 전체와 국가경제 측면을 고려해 노사 자율 논의하기로 했다. 별도 상설협의체인 임금체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3월말까지 통상임금 시행시점, 개선방안 등을 포함한 선진 임금체계 도입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또 임금 9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 + 50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150%,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70만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에 합의했다.


 한편 울산지역 10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이하 행울협)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진통 끝에 합의안을 마련한 만큼 찬반투표에서 가결돼 하루빨리 회사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울협은 30일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지역 주력산업의 불안정한 노사관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울산상의 3층 회의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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