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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산업(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 에서 이태성 경제부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울산권 최대 규모의 삼남복합물류단지 조성계획이 울산시의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이날 함께 심의된 용암일반산업단지와 거남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은 심의위에서 부결돼 추후 사업계획을 보완한 뒤 재심의를 받게 됐다.

 울산시는 22일 오후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산업(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안건으로 제출된 3건 중 삼남물류단지 조성사업은 내부 연계교통개선을 위한 유턴시설 재검토를 달아 조건부 가결했다.

 반면 용암일반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홍명고 이전계획 미수립과 기존공장 이주대책 미흡 등을 이유로 부결시켰다.

 이와 함께 거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온산국가산업단지 차단녹지 역할을 하는 보전녹지를 산발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며 부결처리했다. 심의위는 또 지반조사와 구조물의 안정성 검토 등의 관련서류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심의위 승인을 받은 울산삼남물류단지는 (주)메가마트가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617 일원의 14만9,330㎡ 부지에 1,65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6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 물류단지는 정부가 올해 3월 물류단지 총량제를 폐지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의 실수요 검증 물류시설 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주목을 받았다.

 메가마트 측은 이날 사업계획이 심의위를 통과한데 이어 다음달 중 울산시의 사업 계획승인 고시가 나면 곧바로 토지보상과 함께 단지조성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메가마트는 현재 영업 중인 경부고속도로 서쪽에서 연면적 5만1,793㎡ 규모의 아웃렛 매장과 영화관, 영업장,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반대편 동쪽에는 6만9,493㎡ 규모의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삼남물류단지가 완공되면 울산서부권의 경제활성화와 지역물류체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연간 530억원과 약 1,000명의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심의위에서 부결된 용암일반산업단지는 (주)백호씨엔씨가 울주군 청량면 용암리 산 89 일원 54만4,344㎡의 부지에 총 사업비 1,644억원을 투입해 산업시설(41만2,542㎡)과 지원시설(2만475㎡), 공공시설(11만1,327㎡)을 내년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백호씨엔씨 측은 지난 2012년 9월 단업단지 계획을 신청한 이후 같은 해 10월 사업 주민설명회와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해 3월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보완 협의를 끝냈다.

 함께 부결된 거남일반산업단지는 (주)영광공작소와 (주)성일HR이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산102-1 일원 7만4,925㎡  부지에 오는 2016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업체 측은 지난 3월 사업계획을 신청한 뒤 지난달까지 주민설명회와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협의 등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들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이날 울산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 통과가 무산됨에 따라 당분간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심의위의 부결 사유가 단순 보완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으로 입지를 문제삼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업 자체를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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