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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정치권으로까지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대중공업 노사가 적대감과 투쟁으로 일관한다면 그 끝은 공멸"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회적 대타협의 절실한 부분은 노사문제인데, 일부 노동현장에서는 대결과 투쟁만 있을 뿐 대화와 타협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세계 최대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올해 상반기에 1조3,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도, 노조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면서 "6만여 명이 근무하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멈춰서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가 멈춰서는 것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노사가 싸우는 것을 보고 세계 어느 기업이 대한민국을 찾고 투자하겠느냐"며 "노사 간 사회적 대타협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재차 공격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김 대표는 국회에서 현대중공업 파업이 마치 노조 탓인냥 몰아갔다"며 "이는 새누리당 특유의 전형적인 기업 편들기"라고 공격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20년간 단 한 차례 파업도 없었다. 그동안 회사측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노동자들과 나누지 않았다"며 "김 대표는 현중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묵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정재환기자 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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