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는 미래 100년 도약을 향한 울산형 창조경제의 모델이자 민선 6기 핵심사업인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착공했다. 남구 두왕동 209 일원 128만7,000㎡ 규모로 조성되며 총 1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은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조감도.

울산발(發) 창조경제의 산실이 될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조성이 본격 착수됐다. 울산시는 미래 100년 도약을 향한 울산형 창조경제의 모델이자 민선 6기 핵심사업인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착공했다고 3일 밝혔다.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도시공사가 함께 조성하는 울산 최초의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산업단지인 테크노산단은 남구 두왕동 209 일원 128만7,000㎡ 규모로 조성되며 총 1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울산테크노산단은 지난 2008년 9월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된 뒤 지난해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거쳐 올해 9월 (주)계룡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역 주력산업 체질 개선·미래 신산업 부흥 견인
인접 산업단지 연구기능 지원 산단 스마트화 기여
4개 대학 학과 이전·70여개 기업부설 연구소 입주
전국적으로 10조원 생산유발 효과·5만명 고용창출


# 미래 100년을 위한 제2도약 프로젝트
울산시는 2017년 말 준공 계획인 테크노산단에 산·학·연 융합형 연구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인력양성, 연구개발, 기술상용화, 창업,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선순환을 실현시킨다는 구상이다.
 테크노산단은 특히 성숙기에 접어든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지역 주력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에너지(전지, 수소, 오일허브), 신소재(바이오, 탄소, 나노) 등 미래 신산업과 금형, 주조 등 뿌리산업 진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미포·온산 국가산업단지, 울산자유무역지역, 신일반산업단지 등 인접 산업단지에 연구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와 지능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울산발 창조경제의 메카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초석이 울산공업센터 지정이었다면, 새로운 울산 100년을 위한 창조경제의 비전은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서 시작된다.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업단지인 울산공업센터 지정을 기점으로 중화학공업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그로부터 52년이 지난 울산은 국내 광공업 생산액의 15.2%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성장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S-OIL, 고려아연, LS니꼬동제련 등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주력산업 분야 세계 굴지의 대기업이 몰려 있는 산업메카로 도약했다.
 울산은 '이곳 울산에서 4000년 빈곤의 역사를 씻고 민족 부활을 마련하겠다'던 박 전 대통령의 꿈이 현실화됐고, 수출 1,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국내 제1의 수출도시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견인하고 있다.


 울산테크노산단은 현 정부의 울산공약 실현의 거점이자 울산형 창조경제의 실험의 장(Test Bed)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박근혜 정부 울산공약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센터,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단지, 석유화학단지 통합지원센터, 동북아오일허브,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그린카센터 등 7개 사업이 입지하거나 인접에 들어선다.
 또한, 창조경제 실험 사업으로 추진 중인 'ICT융합 인더스트리 4.0S'는 ICT와 소프트웨어(SW) 융합 기술혁신과 중소기업 주도형 창조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위기에 처한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연다는 구상이다.
 
# 산학연 융합형 '울산형 실리콘 밸리'
울산테크노산단에는 대학, 공공연구기관, 기업부설연구소가 집적한 연구특화단지로서 울산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적인 실리콘 밸리로 조성된다.
 테크노산단의 핵심사업으로 조성 중인 울산산학융합지구는 학생과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면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캠퍼스로서 울산대학교, UNIST, 울산과학대학, 한국폴리텍대학 등 4개 대학교 학과들이 이전한다. 아울러 8개 공공 R&D기관(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센터, 수소연료전지센터, 석유화학단지통합지원센터, 조선해양도장표면처리센터, 조선해양 장수명 기술지원센터, 뿌리산업 ACE기술지원센터,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과 70여개 기업부설 연구소들도 입주할 예정이다.

# 1조5,000억원 투자예정…분양 순항중
울산테크노산단 조성사업에 투입되는 투자비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지 조성비 3,522억원과 입주기관 투자금액은 약 1조1,500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57개의 공공 및 기업체 R&D 기관이 실분양 면적의 67%인 47만㎡에 대해 이미 입주의사를 표시했고, 이들 기관의 투자예정 규모는 7,200억원에 달한다.
 이어 올 연말께 잔여부지에 대한 추가 공모가 완료되면 모두 80여개 입주기관에서 1조1,5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울산테크노일반산단은 울산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인접한 곳에 주택단지와 상권이 형성되는 생활자족형 단지의 장점이 있어 잔여부지에 대한 입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넓은 울산대공원이 인접해 있고, 인근 주요 산업단지와 부도심이 5~10분 거리에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다.
 
# 지역 생산유발 4조원, 고용유발 4만명 예상
울산발전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울산테크노산단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울산지역 4조2,373억원, 전국적으로는 10조1,237억원에 달한다. 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울산 2,454억원, 전국 6,551억원이며, 고용유발효과는 울산 4만2,080명, 전국 5만2,624명으로 예상된다.
 김기현 시장은 "테크노산단 조성을 기점으로 주력산업의 체질개선과 융복합 창조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꽃피움으로써 울산과 한국의 제2 중흥기를 만들어 내야할 것"이라며 "그간의 성공 경험과 위기를 극복해온 저력에 창조경제 DNA를 접목해서 1인당 소득 10만 달러, 인구 200만 명의 초일류 창조경제 허브도시 울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