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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가을이면 울산지역은 다양한 축제로 물든다. 산업도시 울산은 이처럼 다채로운 가을축제를 개최, 문화 불모지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있다.

 10월초 처용 문화제를 시작으로 영남알프스 억새 대축제, 울주 오디세이, 무룡 예술제, 봉계황우 쌀 축제, 언양 불고기 축제, 울산 마두희 축제, 옹기축제, 고래축제가 울산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거기다 구군별로 주최하는 다양한 걷기대회까지 그야말로 축제 황금기인 것이다.

 처용 문화제는 신라 헌강왕 때 처용에 관한 설화로 삼국유사에 실려져 전해지고 있다. 1967년 제1회 울산공업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48회째 이어지고 있다. 보통 10월초 시작해 사흘정도 열리며 문화 예술회관, 달동 문화공원 중심으로 축제가 개최된다.

 가을 억새가 만개하는 영남알프스 일원에서는 산악문화축제를 연다. 울산시 산악연맹이 주최, 울산시청이 후원하는 행사로, 전국에서 관람객이 찾아온다.

 울주 오디세이는 울주군에서 주관하며 간월산 억새군락지 일원에서 개최 올해 5회째를 맞으며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룡 예술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유일한 중앙부처 지원행사로 2014년 울산 북구 문화예술회관개관 11주년 기념으로 진행, 다양한 공연을 마련해 지역주민을 문화의 늪으로 이끌었다.

 16회를 맞이하는 봉계 황우 쌀 축제는 10월초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신기마을에서 개최되며, 울주 언양 한우암소 불고기 축제에 이어 중구청에서 주관하는 구 도심권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마두희 축제, 옹기축제, 고래축제 등이 있다.

 그러나 이 많은 축제들이 자리 잡기까지는 정치인, 선출직 공무원들의 노력과 지역민들의 동참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데 많은 축제들이 난무하다보니 이제는 콘텐츠 부족과 선심성 축제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일부에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축제가 몇몇 이름있는 지역민들의 축제로 전락하는 것에 안타까워 울산지역 축제추진위를 구성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울산의 축제를 즐기려면 울산 시민다움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제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상생의 축제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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