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한 중소기업이 이어톡이라는 기기를 개발해 이어폰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펼치고 있다.

 이어톡(ear talk)은 마이크와 스피커 기능이 결합돼 송신과 수신이 가능한 이어폰이다. 이어톡은 귀 안에서도 외이도 쪽에 마이크와 스피커 기능이 있어, 주변소리에 제약없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비결은 귀속 고막과 이어지는 외이도 쪽에 초소형 마이크가 달린 스피커·마이크 일체형 이어폰 구조에 있다.

 일반 헤드셋은 밖에 나와있는 마이크로 소리가 전달되지만, 이어톡에서는 목에서 나온 소리가 머릿속 이관을 지나 고막으로 바로 전달된다.

 덕분에 외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도 방해받지 않은 깨끗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나, 소리를 적게 내야하는 회사 등등 많은 장소에서 유용하고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다.

 한 인터뷰에서 이 업체 대표는 한 박람회에 참석해 스피커에 마이크 기능을 첨가 시키는 것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연구를 시작했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10여년 만에 이어톡을 개발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초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벤처캐피털에 있는 멘토를 만나 여러 군데 투자도 받고 제품 양산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톡은 지난 9월 정부의 창조경제 성공사례로도 선정됐다. 해당 업체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경영 멘토링을 받고 5억 원을 지원받았다.

 업체 대표는 "취업 이력서에 한줄 넣기 위해 어차피 안될 줄 알면서 창업하는 학생들도 많다"라며 "벤처등록을 하면 기술보증기금에서 5,000만 원을 대출해주는데 잘못하면 어릴 때부터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에 점령당하고 있는 전자제품 산업에 이 같은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제품들이 더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