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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우정혁신도시에서는 중소건설사가 아파트 공급을 이끌고 있고, 북구 강동산하지구에는 대형건설사가 짓는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사진은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우정혁신도시와 도시개발사업이 막바지에 이른 강동산하지구 전경.

울산지역 아파트 공급에서 지역별로 대형건설사와 중견·중소건설사로 나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구 우정혁신도시에는 중소건설사가 아파트 공급을 이끌고 있는가 하면, 북구 강동산하지구에는 대형건설사가 짓는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양상이다.

혁신도시-동원개발·호반건설 등 인지도 상승 효과
북구 강동-시공능력 평가 우수 대우·현대건설 참여

 16일 울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구 우정혁신도시에는 동원개발과 아이에스동서 등 부산 지역 건설업체를 비롯, 골드클래스, 호반건설, KCC 등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잇따라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들 건설업체는 중견·중소건설 규모로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시공능력 50위 개인 동원개발은 우정혁신도시  2개 블록에서 '동원 로얄듀크'라는 브랜드의 아파트 총 971가구를 공급했다.
 1,2,3차까지 세차례  1597세대의 '에일린의뜰'을 선보인 아이에스동서는 시공능력이 70위 대로 평가되고 있다.

 그나마 대형건설사 범주에 포함되는 호반건설과 KCC건이 우정혁신도시에 공급한 규모는 타 업체들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시공능력평가 15위에 오른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 346가구를 분양했으며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25위 업체인 KCC건설은 '우정혁신도시 KCC스위첸' 424가구를 내놓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강동산하지구에는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주를 이룬다.
 지난 2008년 시작된 강동블루마시티 조성사업은 울산시가 추진하는 강동권 개발사업에서 주택과 상업시설을 공급하는 핵심 지역으로  내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강동산하지구에는 5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인데,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효성, 서희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3위 건설업체인 대우건설은 블루마시티푸르지오1,2차로 각 738, 1270세대를 공급했으며 시공능력평가 1,2위를 오가는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강동이란 이름으로 696가구를 최근 분양했다.

 다만 효성과 서희건설이 강동산하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한 건설사들과 견줘 다소 처진다는 평가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는 업체로 주택건설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490세대의 '블루마시트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한 효성은 2009년 89위에 그쳤지만 2010년 86위, 2011년 79위, 2012년 65위로 상승했고 2013년에는 47위, 2014년 42위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효성 건설의 성장은 작년 2월 통합 건설 브랜드인 '효성해링턴'을 선보인 뒤 더 가팔라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말 강동서희스타힐스 890세대를 선보였다.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현재 3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도 1조 클럽에 가입한 중견건설업체로 알려져 있다.

 '우정혁신도시는 중소건설사, 강동산하지구에는 대형건설사'라는 묘한 대조를 이루는 울산 아파트 공급의 이분법적 현상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우정혁신도시의 경우 사업 초기 성공여부에 대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로 인해 대기업 건설사들이 위험부담을 안고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에 공급이 저조했던 것"이라며 "강동지역은 시행과 시공이 분리된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바탕으로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판단과 함께, 해양을 낀 주거공간이 대부분 성공적이었다는 점이 대기업 참여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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