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4만5,000원에 서울을, 5만5,000원에 제주를 오가는 항공사 '유스카이'가 지역에 기반을 두고 내년 3월 취항을 준비 중이다.
유스카이항공(울산의 'U' 이니셜을 딴 이름)은 국내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인 한성항공 임직원들이 지난 3월 설립했다. 항공사 측은 조종사 훈련 사업을 실시해 오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울산을 근거지로 한 항공여객 사업에 진출했다.
울산 본사 유스카이 준비 본격화
50인승 프로펠러기 4대 확보 추진
울산~김포·제주 2개 노선 운행
최근 울산으로 본사를 옮긴 유스카이의 이덕형 대표이사는 "내년 1월 본격적인 취항을 계획했지만, 세월호 여객선 참사사고 이후 최근 정부의 엄격해진 항공안전 대책 강화 요구에 따라 운항준령과 항공사고처리 대책 제출 등으로 취항은 두 달가량 늦춰졌다"면서 "이번 주 유럽의 대표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 계열사로 비행기 1대를 임차계약하고 나면 12월 첫째 주 아니면 늦어도 둘째 주에는 비행기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의 비행허가를 받게 되면, 추가로 여객기 3대를 확보해 3월 취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스카이는 울산 취항을 본격화 하기 위해 현재 울산공항공사에 사무공간을 확보했다. 또 울산상공회의소에는 회원사로 등록했다.
유스카이가 띄울 여객기는 50인승 프로펠러 항공기(ATR-42) 4대다. 이들 항공기는 울산~김포와 울산~제주 등 2개 노선을 왕복 운행할 예정이다.
비행 요금은 울산~김포 간 노선은 4만5,000원, 울산~제주 노선은 5만5,000원으로 각각 책정하기로 했다. 울산~김포 간 노선의 경우 울산역~서울역 KTX 요금 4만7,500원보다 낮고, 울산에서 김포행 대형항공사 요금 6만5,000원, 제주행 6만8,000원 보다 3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 대표는 "울산에서 시도된 저가항공 취항이 번번히 무산되고, 울산시가 추진중인 민관 합작 항공사 설립도 지지부진한 상황인 데다 유스카이 항공사업 추진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는 저가항공이 아니라 '지역항공사'라는 정체성을 갖고 우리나라 최고 산업도시의 '하늘 길'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항공사 설립을 확실히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4.11.17 21:30
- 수정 2014.11.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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