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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우정혁신도시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혁신도시 지구와 기존 도심을 연결하는 접속로가 출·퇴근 마다 교통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대표적 정체 구간은 우정사거리를 지나 구 도심과 북부순환도로를 연결하는 유곡로다.

# 상권밀집해 부지확보 애로
유곡로 정체가 우정사거리로 이어지고, 이 같은 병목현상은 동강병원을 지나 신복로터리로 향하는 난곡사거리까지 체증이 연결된다.
 울산시가 조사한 지난해 정기교통량 및 속도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정사거리에서 난곡사거리 방면 퇴근시간대(오후 6시~7시) 역방향 평균 통행속도는 23.5km/h에 이른다.
 이는 울산 전체 도로 중 가장 정체가 심한 구간인 국도 24호선 신삼호교남단에서 강변그린빌 입구까지의 출근시간대(오전 8시~9시) 역방향 평균 통행속도인 20.7km/h와 큰 차이가 없다.

유곡로 확장 공감 불구 막대한 예산 확보 등 난관 많아
중구도 내년 교통량 조사 등 확장 윤곽 뿐 대안 못세워
남부순환로~중산 IC 연결 남북축 구축되면 분산 기대

 2,382세대에 달하는 유곡동 아파트 단지 거주자들이 출·퇴근 시간마다 한꺼번에 유곡로 방면으로 몰리고, 5일장인 태화장날이 열리면 이 일대는 교통지옥으로 변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교통소통 대책이 없다. 왕복 2차선에 불과한 유곡로를 확장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 일대 상권이 워낙 밀집해 있어 도로 부지 확보 과정이 쉽지 않은 탓이다.
 관할 지자체인 중구청도 유곡로 확장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선뜻 사업 추진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구 측은 "내년도 예산에 유곡로 일대 교통평가 조사를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시의 도시계획 확정 이전에 이를 제출한다는 계획만 세워둔 상태"라고 밝혔다.

# 연결도로 전체 도미노 정체
또 유곡로의 경우 만연하고 있는 불법주차도 정체 현상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5일장이 열리면 이 일대는 수십여 대의 차량들이 불법 주·정차를 하면서 교통 정체를 일으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곳에는 그 흔한 불법 주·정차 단속용 CC(폐쇄회로)TV조차 없다.
 상권 위축을 우려한 상인들의 반발 때문이다.

 결국 유곡로 정체 현상은 인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 때부터 예견됐다. 턱없이 부족한 도로 인프라에 불법 주·정차, 교차로 꼬리 물기 등 무질서한 운전 행위가 더해지면서 갈수록 교통대책은 꼬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내년 6월까지 혁신지구 내 아파트와 단독주택 들이 모두 들어설 경우다. 현재 혁신도시 지구에만 6,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도심과 북부순환로, 혁신도시 지구를 유일하게 연결하는 유곡로는 갈수록 정체가 심해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 내년 6월 입주 완료되면 최악
이에 대해 울산시가 제시하고 있는 교통소통 대책은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인 옥동~농소 간 순환도로가 유일하다.
 남부순환로와 중산IC를 잇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큰 틀에서 남북축이 형성되기 때문에 유곡로 등 일부 지엽적인 교통체증 현상이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주요 간선도로와 각종 접속도로가 유기적 관계에 있는 울산 교통은 완전한 해소 방안이 없다"며 "혁신도시 지구 내 각 접속로의 정비가 완료되고, 장기적으로 옥동~농소 간 국도가 완공되면 이 같은 정체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김지혁기자 uskjh@ 이동욱기자 usldu@  윤지아·전용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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