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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간 울주군 내 각종 공사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6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추가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울주군의회 행정자치위(위원장 박동구)는 20일 "보삼마을영화기념관, 선바위도서관, 온산복합커뮤니티센터 등 4건의 공사와 관련 16건의 설계변경으로 32억4,000여만원의 공사비가 추가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온산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의 경우 당초 공사 계약금액이 105억8,500여만 원이었지만, 6건의 설계변경으로 공사금액이 14억6,800여만원이 증가해 전체 공사금액이 120억5,300만 원에 이른다.
 이는 기존 설계액 119억8,300만원보다 더 증액된 수치다.
 앞서 19일 열린 경제건설위(위원장 김영철)의 사회복지과에 대한 행감에서도 경로당 10곳 공사 중 8건에 대한 설계변경이 이뤄져 2억6,500여만 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됐다.
 위원들은 "특정 경로당 공사의 경우 당초 계약금액이 1억5,000여만 원인데 설계변경으로 3분의 1에 가까운 5,000여만 원이 증액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군 의회에 제출된 행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1일부터 지난 달 말까지 각종 공사에서 발생한 설계변경(1,000만 원 이상) 건수는 90건에 이른다.
 이로 인해 58억7,000여만 원의 공가비가 추가로 늘어났다.
 행감 위원들은 "설계 시점과 공사 시점의 차이로 불가피한 설계변경이 이뤄질 수 있지만, 크고 작은 사업 할 것없이 대부분의 사업에 대해 설계변경이 이뤄진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며 "당초 설계를 잘못한 결과로 이에 따라 추가 예산이 반영되는 만큼 군민의 혈세를 낭비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위원은 "계약심사에서 통상 12% 정도 삭감된 부분에 대해 시공업체가 이를 보전하기 위해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 같다"며 "사업초기부터 더욱 세밀하게 검토해 설계변경에 따른 행정력과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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