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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는 현재 어디를 막론하고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다. 종교와 이데올로기를 떠나 자국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고 마다하지 않는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관계로 급변하고 있다. 모두가 경제논리 때문이다. 이는 자국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만이 지상의 명령이 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경제문제보다 이념이나 겉치레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관청의 경우 기업인들에게 '예스'보다 "노"라고 하는 것이 입에 배어있다. 마치 이렇게 하는 것이 스스로의 권위를 지키게 하는 것으로 오신하고 있다. 관의 문턱을 낮추자는 갖가지 노력과 정책도 공염불이 되고 있다. 이런 차제에 울산시 울주군이 '기업하기 좋은 자치단체 만들기'라는 정책슬로건을 내걸고 기업유치단까지 설치,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에 적극 나섰다는 소식이 여간 반갑지 않다. 울주군은 28일 울주군청 제2별관에 기업유치단을 설치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기업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현판 부착식도 가졌다.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일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부군수 직속으로 설치된 기업유치단은 단장과 전문 토목직 1인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고 기업지원과 투자유치를 담당할 기업유치팀, 공장 설립 민원의 원스톱 처리를 위한 공장설립팀, 공장부지의 적기 공급을 위한 산업단지팀으로 나눠져 있다. 기업유치단은 앞으로 중소기업 종합지원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국내외 기업유치.지원, 신규 지방산업단지 조성계획 수립.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울주지역에 공장 증축, 신축을 하고 있는 삼성SDI와 대우버스 등의 협력업체를 울주군으로 최대한 유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소규모 공단조성과 산업기반시설 지원 등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무득 울주군 기업유치단장은 "중소기업 육성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울주군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울주군은 지난 21일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한 2006 지방자치대상에서 공장설립 원스톱 처리, 공장설립 사전심의제 운영, 기업지원 조례 제정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기업하기 좋은 도시 하면 '울주군'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각인시키자는 것이 울주군의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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