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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산업단지 공모에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포산단은 전국 최초 국가산업단지로 노후화가 심각하고 개별 입주기업에 의해 조성된 탓에 기반 시설이 부족한 산업단지로 꼽혀온 상황이어서 탈락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자부, 여수산단 등 3곳 지정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여수산단과 대구 성서산단, 부평·주안산단 3곳을 혁신산단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산단은 지난해 9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마련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생산·연구개발(R&D)과 기업 지원·복지·편의시설이 통합 입주하는 융·복합 단지를 조성해 산단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가 산단환경개선 펀드를 조성하고 구조고도화 사업제도를 통해 산단 투자활성화를 촉진하는 게 특징이다.

#기업 지원 융복합단지 조성
현재까지 반월시화, 구미, 창원, 대불 등 기존 4곳과 이번에 선정된 3곳을 포함 총 7개 단지가 혁신산업단지로 선정된 상태다.

 이번에 선정된 산업단지들을 소관하는 지방자치단체 및 관리기관은 제출된 사업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공동으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마스터플랜에서 구체화된 기업지원시설 설치사항, 토지이용계획의 변경사항 등은 단지별 구조고도화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 "구조 고도화 뒤처질라" 우려
산업부는 산학융합지구, 혁신지원센터, 산단환경개선펀드 등의 관련 사업을 혁신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이번 혁신 산업단지 공모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산업계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자칫 전국의 산업단지들의 구조 고도화에 비해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공모에서 탈락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1962년 공업센터로 지정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전국 최초 국가산업단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단지다. 때문에 개별 입주기업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으면서 산업단지로 조성된 탓에 기반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시설 노후화가 심각해 산단 구조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 "내년 재응모 검토후 결정"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부가 혁신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종합비즈니스센터 등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할 수 있는 유휴부지 등을 이유로 탈락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가 내년에도 8곳을 신규 지정할 방침이므로 계속 응모할 지 내부 검토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선정한 7곳에 더해 새해 8곳을 혁신산단으로 추가 지정한다. 이후 2016년 2곳을 추가해 총 17곳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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