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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군 서생 일대 수해 피해지역 현장방문.

지난 7월 개원한 제6대 울주군의회(의장 조충제) 의원은 총 10명이다. 재선 이상이 7명이고 초선이 3명이다. 의원들은 회기 때마다 집행부와 얼굴을 맞대면서 날카로운 '한 수'로 담당 공무원을 긴장케 한다. 군민들을 대신해 군정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의회는 39일 간 일정의 제150회 회기를 모두 마치고 재충전에 들어갔다. 지난 6개월 간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살펴본다.

의원행동강령 명시 조례 청렴의정활동 다짐
40부서 879건 자료검토로 꼼꼼한 사무감사
과다계상·재검토요구 사업 추려 예산 절약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유치행보 나서

▲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건립 및 인공암벽장 조성공사 현장 방문.

# 믿음을 주는 의회, 행복을 주는 의정 목표
"군민들의 권익신장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적극적이고 열린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군의회 개원식에 참석한 의원 10명이 본격 의정 활동에 앞서 각오를 다지면서 나온 개원식 취임 일성이다. '믿음을 주는 의회, 행복을 주는 의정'을 목표로 개원한 군의회는 조충제 의장을 중심으로 개원 때의 초심을 유지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에 나서고 있다.
 군의회 원구성은 부의장에 한성율 의원, 의회 운영위원장 정수진 의원, 행정자치위원장 박동구 의원, 경제건설위원장 김영철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의회의 원활한 운영과 집행부의 효율적 견제를 위해 상임위 중 운영위는 박기선(부위원장), 이동철, 권영호, 최길영, 김민식 의원, 행정자치위는 박기선(부위원장), 한성율, 최길영, 정수진 의원, 경제건설위는 김민식(부위원장), 이동철, 권영호 의원 등이 각각 포진됐다.
 원구성을 마무리한 6대 군의회가 먼저 나선 것은 의원행동강령을 명시한 조례다. 청렴한 의정활동을 다짐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다.

▲ 행정자치위원회 현장방문.

 의원들은 각 위원회 소관 실·국·단에서 추진하는 현안점검과 문제점 파악을 위해 비회기에도 현장방문에 나서 군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고 귀담아 들었다. 이 결과 개원 후 지금까지 66일 간(연간 회기 일수 100일 소화)의 회기 일수를 소화하면서 64건(조례안 37건, 결의안 2건, 예산안 4건, 의견청취 1건 등)을 처리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또 8건의 군정 및 서면질문과 7건의 5분 자유발언으로 행정에 대한 군민들의 궁금증 해소와 군정 발전방안도 제시했다.
 이외, 매월 의원 정례간담회를 열어 집행부로부터 현안사항을 청취하고 지역구 활동에서 수렴한 민의를 상호 교환했다. 군정의 주요한 시책과 각종 위원회에도 적극 참여해 심도있는 심사를 유도하는 등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매진했다.

▲ 경제건설위원회 현장방문.

# 알찬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 
의정활동 성과는 지난 11월 14일부터 9일 간 일정으로 열린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개원 후 첫 행정사무감사는 불과 4개월여라는 짧은 시간에 실시된 만큼 다소 느슨한 행정사무감사가 되지 않겠냐는 게 군민들의 우려였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말끔히 씻겨나갔다. 초선의원들의 열정에 재선 이상 의원들의 노련함이 더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사무감사는 알차게 진행됐다
 특히 초선의원들은 재선 이상 의원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과감한 자료 요구와 날카로운 송곳 질문 공세로 담당 공무원들이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군정 추진 상황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한 뒤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군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생산적인 감사를 했다는 평가가 집행부 측에서 흘러나왔다.
 감사에 앞서 지역 현안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두 차례의 전문가 특강, 그리고 상임위원회별 연찬회가 의회의 전문성 향상에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 본회의 전경.

 감사와 관련 울주군 산하 40개 부서에서 879건의 감사자료를 제출받아 충분한 자료 검토를 통해 사무감사에 나서 시정요구 104건, 건의 158건 등 모두 262건의 의견을 제시했다.
 예산안 심의에서 군 예산이 처음으로 6,000억 원을 넘어선 만큼 의원들도 구슬땀을 흘렸다. 한 푼의 군예산이라도 헛되이 사용되지 않도록 지난간 예산서를 꼼꼼히 보느라 늦은 밤까지 의원실의 불은 켜졌다.
 이 같은 노력은 심사에서 빛을 발했다. 과다계상됐거나 재검토가 요구되는 사업들을 추려내 관련 예산 58억 원을 삭감하는 등 꼭 필요한 사업에 군민 혈세가 투입토록 했다.

# 지역 현안 등 군민 뜻 전달 위해 적극적 노력
제6대 군의회는 지역의 특정 현안과 사회적 이슈와 문제 등이 22만 군민들을 위한 일이라 판단되는 사안일 경우 지체하지 않고 실행에 옮겼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 후보지 선정의 1차 컷오프에서 군이 추천한 KTX 역세권 인근 후보지가 탈락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상급기관인 울산시가 내놓은 결과에 정면 대응했다. 군의회는 역세권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선정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함께 원점 재심의를 요청했다. 군의회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 유치는 실패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뜻을 적극 전달하기 위한 노력은 돋보였다는 평이다.
 2015년 을미년 간절곶 해맞이 행사와 관련, 시가 해당 업무를 군에 이관시킨데 대한 부적정성을 성토하고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

▲ 원전해체센터 유치 결의.

 향후 예산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안전한 행사개최를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집행부의 거듭된 설득 끝에 간절곶 삭감예산은 우여곡절 끝에 부활은 했지만, 군민들은 군의원들의 이 같은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의원들은 또 미래 블루오션으로 손꼽히는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의 군 유치를 위해 적극 행보에 나섰다.
 정부가 2019년까지 총 1,4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의 서생면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내 유치를 위해 의회 차원의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했다.
 이를 위해 최근 원전특별위원회를 발족,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의 지역 유치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22일 1차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울주군의회 원전특위는 앞으로 18개월 간 원전관련 총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지역 내에 밀집한 원전현장을 방문, 원전해체센터 유치위원회 및 울산시 원전특위와 간담회, 전문성 확보를 위한 특강과 토론회 등 활동 전개로 군민 안전을 위한 '지킴이' 활동에 들어갔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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