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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텐포드대학 연구팀이 수십 년간의 유전공학 연구 결과 효모세포를 이용하여 스텐레스 배양기 안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 옥시코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논문은 2종의 효모에 5개의 유전자를 발현시켜 최종산물인 중독성 진통제를 얻었다. 지금까지 이런 중독성 진통제는 양귀비를 재배해서 아편을 생산하고 이를 재료로 가공처리 하여 얻어왔다. 양귀비 재배는 국제마약통제위원회의 엄격한 감시를 받는다.
 경희대학교 하선화 교수는 베타카로틴의 대사과정에서 2개의 유전자를 동시에 발현시켜 황금벼를 만들고, 4개의 유전자를 발현시켜 아스타크산틴 생합성 벼를 만들었다. 아스타크산틴은 연어에 많이 함유된 생리활성이 매우 높은 물질이다.
 이와 같이 생명공학을 이용하여 여러 단계의 대사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생물체에서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자연계에서는 여러 가지 색깔의 벼가 있으나 겉껍질에만 색깔이 있고 배유에 색깔이 있는 벼는 없다. 그러나 황금벼는 종자발현 조직특이 Promoter를 사용하여 배유에서 발현하게 함으로써 쌀로 도정했을 때 노란색을 띠게 되어 베타카로틴 벼가 황금벼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이다.
 이 유전자를 콩에 도입하여 발현시키면 붉은 빛이 도는 황금콩이 된다. 이렇게 개발된 황금벼와 황금콩은 바로 사용할 수가 없다. 현재의 황금벼와 황금콩은 유전자의 다중발현을 위해 사용된 연결 유전자 2A가 구제역 바이러스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병원성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구제역 2A 시스템으로 도입유전자가 발현된 GM식물체는 안전성평가에서 배제된다. 왜냐하면 안전성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내포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가정과 안전성평가 방법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이처럼 안전성평가 및 심사 제도는 환경과 식품에 대한 가상의 문제점까지 포함한 여러 관점에서 안전성 평가한 후에 전문가 위원회에서 심사를 하여 승인을 받아야 일반품종으로서의 자격을 얻는다. 현재는 다른 비병원성 바이러스에서 2A 시스템을 찾아 황금벼와 황금콩을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GMO 역시 안전성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최초 상업화 된 이후 지난 20년간 꾸준히 식품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아직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대중은 GMO의 위험성을 두려워한다. 이는 피할 수 없는 과정으로 생각된다.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누구나 안전하다고 느끼게끔 안전성이 입증되어야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우려는 항상 존재한다. 이 때문에 신기술은 세상에 나올 때 마다 큰 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하지만 신기술을 통한 더 나은 미래 또한 우리의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하다. 신기술을 부정 하고 무조건적으로 배격하기 전에, 신기술에 대한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 할 것 같다.
 이처럼 유전자변형 작물은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개발 단계에서부터 엄격한 안전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금까지 유전자변형작물이 전통육종 작물보다 더 유해한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유전자변형작물은 미래의 식량, 에너지, 식품, 의약품 생산의 환상적인 방법이 되어 인류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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