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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울산시당은 "현대중공업은 노동자 탄압하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동당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되는 성과연봉제, 저성과자 구조조정은 경영위기의 이유가 아니라, 노동자를 무한경쟁에 몰아넣고 무한 착취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회사 자본의 강력한 의지일 뿐"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성과연봉제에 이어 1월부터 인력구성 최적화 추진이라는 명목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빼들었다"며 "말이 희망퇴직이지 사실상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 1,100명을 1월말까지 퇴출시키겠다는 강제적인 정리해고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경영위기를 핑계대지만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지난해 주식배당금으로 154억원을 챙겼으며, 사내유보금을 15조원이나 쌓아놓고 있다"며 "사실상 경영의 최고결정권자인 최대주주에게 막대한 배당금을 안기면서 노동자에게만 경영위기의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당은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저성과자의 쉬운 해고 등은 담은 노동시장 개혁방안과도 일맥 상통한다"며 "결국 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하게 되고, 노조탄압으로 이어져 노동조합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노동당은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의 즉각 중단과 더불어 사내유보금 15조원을 노동자에게 재투자하고, 경영위기 책임을 지고 정몽준 전의원이 수령한 주식배당금의 반환을 요구했다.   정재환기자 han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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