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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을 초과하는 등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전국에 감염주의를 알리고 있다. 이달 들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14명으로 유행 주의 수준인 12.2명을 초과했다는 것. 특히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고 건조할 때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주로 겨울철에 유행한다. 또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생활을 하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잘 돼 겨울철 특히 유행하기 쉽다. 자칫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감염되지 않도록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한 호흡기 건강 관리법과 주의 사항 등을 알아본다.


# 4월까지 유행 전망
질병관리본부의 2014년~2015년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임상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지난해 52주(2014.12.21~12.27)에 8.9명, 올해 1주(2014.12.28~2015.1.3) 8.3명, 2주(2015.1.4~1.10) 10.0명에 이어 3주(2015.1.11~1.17)에 14.0명으로 급증하는 등 증가 추세에 있다.


 전국 2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에서 올해 3주에 신고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유행주의 수준 12.2명을 초과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 등 북반구에 위치한 주변 국가에서는 이미 지난 해부터 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이다. 미국은 지난 해 11월 중순, 중국과 일본은 12월 중순, 홍콩은 12월 말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종합적으로 지난 3년간 발생 양상과 유사하게 오는 2월 중에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오는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우선접종대상자 예방접종 무엇보다 중요
인플루엔자의 가장 우선적인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표된 뒤 고위험군 환자(1세 이상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병, 폐질환, 신장 기능 장애 등)에게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요양 급여가 인정되므로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권장하고 있다. 또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보건 당국은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우선접종 대상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무엇보다 권장하고 있다.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사람 △만성간질환자, 만성신질환자, 신경-근육 질환, 혈액-종양 질환, 당뇨환자,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아스피린 복용 중인 6개월~18세 소아 △65세 이상의 노인 △의료인 △만성질환자,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거주하는 자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자 △임신부 △생후 6개월~59개월 인구 △사스·조류인플루엔자 대응 기관 종사자 △닭·오리·돼지농장 및 관련업계 종사자 등이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된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약 2주 가량 경과되면 방어항체가 형성된다. 따라서 그 이전에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으며, 접종한 백신의 바이러스와 당해 유행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 열감·두통·마른기침 등 대표 증상
열감(발열),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두통, 코막힘 및 근육통 등이 인플루엔자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성인과는 달리 오심,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더불어 인플루엔자에 걸린 뒤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플루엔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세균성 폐렴이며, 이외에도 심근염, 심낭염, 기흉, 기종격동, 뇌염, 뇌증, 횡단성 척수염, 횡문근 용해, 라이 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 질환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합병증은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이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에 걸렸다면 일단 안정을 취하고 수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해열진통제 등을 사용하는 대증요법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 예방 관리법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우선되는 것은 예방접종이다. 하지만 예방접종 유무를 떠나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 에티켓(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다면 인플루엔자 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수시로 손을 씻으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손을 제대로 씻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6단계를 따르면 좋다.


 또 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호흡기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따라서 비교적 따뜻한 낮을 이용해 수시로 환기를 시켜야 하며 가습기 등을 사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약자나 임산부, 호흡·심장기질환자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한다. 외출 뒤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하면 좋다.
 더불어 호흡기 건강에 도움 되는 식품을 챙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비타민C는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고 정상적인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또 체내에 생성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노화 작용도 한다.
 비타민 C는 귤, 딸기, 레몬, 오렌지, 유자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동욱기자 usldu@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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