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환자 절반 이상 10년내 사망…초기 진단·치료 중요
발병환자 절반 이상 10년내 사망…초기 진단·치료 중요
  • 이동욱
  • 승인 2015.02.24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년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절단까지 해야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이형채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동맥은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녹아있는 혈액을 온몸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혈관이다. 하지만 동맥경화 등의 이유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제 역할을 못하게 돼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며 심하면 괴사에 까지 이르는 질환이 있다. 바로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이다.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은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5% 정도에서 발병하고 있고, 발생빈도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간헐적 파행이 있는 환자의 1~ 3.3%는 5년이내에 하지의 부분절단이 필요하다. 또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이 있는 환자의 40~60%에서 뇌혈관 질환이나 관상동맥 질환이 동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이 있는 환자의 50% 이상은 10년 이내에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이처럼 최근 발생빈도 증가세에 있는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에 대해 동강병원 흉부외과 이형채 전문의에게 그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주로 50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
흡연이 주요 악화 원인…환자 증가 추세
괴사 시 절단까지 해야하는 무서운 질병
다리 저리는 증상 있다면 전문의 찾아야


# 당뇨·고혈압 환자에서 흔히 발병
식습관과 생활 양식의 변화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 환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 질환은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가진 환자에서 흔하게 발병한다. 무엇보다 흡연이 주요 악화요인으로 밝혀졌다.
 증상이 심한 환자나 급성으로 발생한 경우 빠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흔히 노화에 의한 관절통이나 척추질환에 의한 방사통으로 여김으로써 그 치료시기를 놓쳐, 하지 괴사가 발생해 절단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한다.
 유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보다 관심을 갖고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이 있는 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이 전문의는 설명한다.


 실제로 이 전문의는 "몇 해 전부터 양측 하지의 통증으로 수차례 척추 수술과 신경 차단술을 시행받았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다고 호소한 60대 환자가 내원한 적이 있다. 이 환자는 10여년 전부터 고혈압과 당뇨를 진단받아 고혈압 약물과 인슐린 치료를 병행하고 있었다"며 "확인 결과 환자의 양측 다리는 매우 차가웠으며, 발가락 끝은 검은색으로 변하는 등 이미 괴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환자를 급히 입원시킨 뒤 하지 혈관 CT 촬영을 시행했다. 예상대로 환자의 하지동맥은 양측 엉덩 동맥부터 대퇴동맥까지 석회화와 협착이 매우 심하게 진행돼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 동맥 폐쇄성 질환으로 진단을 내린 후 1차례의 혈관내 카테터 시술을 시행했고 이후로 인조 혈관을 이용해 하지 동맥 우회로술을 시행했다. 수술 직후 환자의 다리 색과 온도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수술 후 약 1주일 뒤부터 환자는 계단을 올라도 다리의 통증이 없을 만큼 호전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의는 이 뿐만 아니라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이 있는 경우 뇌혈관 질환이나 관상동맥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도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심장 혈관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예방법 및 치료
하지동맥 폐쇄성 질환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서서히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부위에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하며, 휴식시에는 대부분 이러한 증상이 사라진다. 질병이 진행되면 피부가 차가워지고 발에서 맥박이 만져지지 않으며,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괴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발이나 하지를 절단해야 한다.
 하지 절단 등의 극단적인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질병의 초기에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많은 환자가 질병 초기 단계에서 심장 혈관 전문의의 진료를 받지 못하고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50세 이상이나 흡연, 비만, 당뇨, 운동부족,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증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병변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와  경피적 혈관 성형술 등의 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다.

1.보존적 치료
금연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동맥폐쇄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의 강력한 운동, 그리고 20~30분 정도의 걷기운동이 필요하다. 이는 증상완화와 증상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통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해야 한다. 필요시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물요법도 병행해야 한다. 적극적인 혈당조절, 혈압조절, 체중조절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족부 궤양이나 괴사의 발생을 막기 위해 보온, 보습, 손상으로부터의 보호 등의 발관리도 중요하다. 매일 거울로 얼굴을 보듯이 발을 관찰해 물집, 갈라짐, 부종, 홍반 등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고, 발톱과 티눈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처럼 반드시 환자 본인의 위험요소를 없애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금연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 및 식이 요법을 병행해야 치료 성적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약물치료
대부분의 경우 약물요법만으로는 효과를 내기 어렵고 재관류요법의 보조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제, 와파린, 헤파린 등의 항응고제제, 혈관확장제, 급성 혈관폐쇄에 사용할 수 있는 혈전용해제 등이 있다.

3. 수술적 치료
1)혈관 우회술
인조혈관이나 자가혈관을 이용해 혈관이 막힌 부위를 우회해 막힌 부위 이하에 혈류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경피적 성형술에 비해 적용 범위가 넓고, 장기 성적이 좋다.

2)경피적 혈관 성형술
혈관내의 좁아진 부위를 풍선으로 확장시키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에 비해 간단하고 회복기간이 짧지만 병변부위와 정도에 따라 시술이 제한적이다.   정리=이동욱기자 usldu@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