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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고 푸른 동해와 맑은 태화강을 갖고 있는 울산은 천혜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한때 무분별한 공업화로 인해 맑고 깨끗했던 태화강과 바다는 시커멓고 냄새가 심해져 물고기들이 점점 사라졌다.
 최근 이같은 수질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푸른울산 가꾸기', '생태도시 울산' 등을 외치며 환경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운동이 펼쳐졌다.
 특히 지난 7~80년대 사라졌던 연어들이 울산 태화강을 찾는 등 예전의 깨끗한 울산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같이 물이 맑아지고 깨끗해져 물고기들이 되돌아 오자 많은 강태공들이 물가로 몰리기 시작했다. 낚시꾼들은 좀더 크고 독특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외진 곳으로, 위험한 곳을 찾아 시간을 보내며 낚시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오히려 낚시꾼들에게 해가 되고 있다.
 29일 오후 1시께 울산 동구 방어동 대왕암공원 인근 앞 바다에서 문모(69·부산시 동래구)씨가 숨진채 떠올라 있는 것을 낚시객 김모(5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경은 문씨가 낚시복장을 하고 신발을 신은채 발견된 점을 미뤄 인근에서 낚시를 하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3일 낮 12시께 울주군 온산읍 회야강변에서 낚시를 하던 김모(45)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고기를 잡기 위해 물속에 들어갔다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면서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물고기 한 마리에 한눈이 팔린 낚시꾼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있는 것이다. 낚시를 레포츠의 하나로 편하게 즐기면 되는 것을 너무나 집착한 것이 화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자연환경이 좋아지면 자연과 함께 어울리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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