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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15일 양일간 울주간절곶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이번 '2015 울주 간절곶 전국여자축구대회'에는 전국 24개팀 여성 축구팀 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지금까지 가꿔온 실력을 필드에서 펼치며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또 이날 선수들을 응원 나온 가족들과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지켜보며 지도하는 감독과 코치의 열의와 함성 또한 대단했다.
 

▲ '2015 울주 간절곶 전국여자축구대회'가 14일~15일 양일간 울주 간절곶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 24개팀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드리블 하고 있는 부산 퀸즈 선수.

 
▲ 김순자
# 열정만큼은 30대 맏언니 울주군여성축구단 김순자(63)
'울주군여성축구단' 소속 김순자(63)선수는 이번 대회의 최고령 참가자다.
 김 선수는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벤치멤버이지만, 후배선수들을 보듬어 주고 경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최고였다.
 지난 2001년부터 축구를 시작했다는 김선수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접해봤지만 축구만큼 좋은게 없더라며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활동적인 김선수는 "축구를 하면서 동료들이랑 끈끈한 유대관계도 형성하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라며 "우승도 좋지만 동료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맏언니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 김유진
# 최연소 참가자 울산 중구여성축구단 김유진(23)
울산 중구 여성축구단 소속 김유진(23)선수는 이번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다. 2013년 지인을 통해 축구를 시작했다는 김선수는 현재 체육학과를 전공하고 있으며 젊은 혈기답게 운동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뭉친 선수였다.
 학업을 유지하며 주말마다 연습을 해왔다는 김선수는 "이번 경기는 욕심내볼만 하다"며 "참여한 팀들이 워낙 실력들이 쟁쟁하지만 우리팀도 이번 경기 준비에 있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기대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직 여자축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여자축구가 좀 더 성장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혔다.
 
▲ 강옥금
# 축구는 제2의 인생 전북 완주한바탕여성축구단 강옥금(44)
전북 완주한바탕 축구단 강옥금(44)선수는 "축구는 내 삶의 활력소다. 내게 있어 제2의 인생이나 다름없다"며 말을 이었다.
 강선수는 "축구는 팀간의 화합과 여러명이 어루러져 하는 운동이라 선·후배간의 유대관계도 끈끈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다"며 "축구로 하여금 자신의 얼굴에서 웃음이 끊일 날이 없다"고 미소를 보였다.
 강선수는 "이번 첫 출전을 경험 삼아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 참여하는 동기부여가 됐고, 오늘 경기를 뛰며 느낀게 많다"며 "남편과 자녀들이 뒤에서 많이 도와주고 응원해 준다"며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 제주도 유니온여성축구단.
# "설레는 맘으로 왔어요" 제주도 유니온여성축구단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서 온 유니온여성축구단은 가장멀리서 참가한 여성축구단이다.
 하루 전날 도착한 이들은 경기를 위해 꾸준한 연습과 많은 시간은 투자했다고 입을 모아 말하며 이번 대회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또 제주도 만의 특색있는 방언으로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김용철감독은 "먼 곳에서의 경기라 걱정도 되지만, 선수들이 잘 뛰어줄거라 믿는다"며 "준비를 많이 한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가고 싶다"고 했다.
 
# 엄마 힘내세요! 응원하는 꼬마아이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부분 가정이 있는 주부이다 보니, 엄마를 따라 경기를 보러 온 꼬마아이들도 많았다. 아이들은 경기를 보며 "엄마 파이팅! 힘내요!"라고 응원하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가 경기중 다치지 않길 희망했다.
 
# 선수들 안전을 책임진 '울산굿모닝병원'
이날 대회는 울산굿모닝병원에서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의료지원에 나섰다.
 경기를 하며 넘어지고 치이는 경우가 발생할때마다 의료지원팀이 신속하게 나서 응급치료를 해줬고, 그 덕분에 선수들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또한 선수들의 무릎에 피나는 노력과 연습으로 생긴 상처와 감긴 붕대들이 주변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게임이 끝나면 다리가 아파 절뚝거리며 필드에서 나오다가도, 게임이 시작하면 언제 다쳤냐는 듯 몸사르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엄마는 대단하다'라는 말을 연상시켰다. 

 

▲ 본사 조희태 사장이 울산시축구협회 이용식 부회장과 차재용 심판위원장에게 감사패와 공로패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황병일 국민생활체육 전국축구연합회 부회장이 표창 수여 후 수상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장열 울주군수가 표창 수여 후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본사 조희태 사장, 신장열 울주군수, 조충제 울주군의회 의장, 김복만 교육감 등 참석자들이 시축을 하고 있다.

 

▲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 영도구 여성축구단'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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